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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축하하려고 산 케이크에 곰팡이· 머리카락...위생 관리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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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축하하려고 산 케이크에 곰팡이· 머리카락...위생 관리 어떻길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12.28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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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케이크를 구매했다가 곰팡이나 이물 등 품질 문제로 불쾌함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케이크 소비가 집중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이후 관련 민원이 집중하는 터라 업계의 철저한 관리와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의 불만 유형은 곰팡이와 이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물의 경우 머리카락의 발견이 잦은 편이다. 문제는 제품을 개봉 후 어느 정도 섭취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경우 구매한 매장에 재방문하면 상황을 파악한 후 교환이나 환불받을 수 있지만 곰팡이 발생, 이물 유입 경로를 두고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 업체들 "제조상 이물 유입 불가" 입장...구매 후 '보관' 유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경우 케이크 특성에 따라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납품받는 것과 빵만 받은 후 크림이나 장식은 매장에서 진행하는 것 두가지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경우 제조상 위생관리가 매우 철저해 공정 단계에서 오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곰팡이나 이물 민원을 분석해보면 소비 단계에서 보관 등의 문제로 빚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케이크의 경우 구매 당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만약 보관할 경우 냉장 보관이 원칙이다. 일단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오염될 위험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받는 케이크의 경우 파리바게뜨는 케이크 지지판의 바닥면에서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뚜레쥬르는 케이크 박스 옆 면에 유통기한이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드는 케이크의 경우 유통기한 표시를 법으로 규정하지 않아 알 수 없다

포토-생크림 곰팡이.jpg

# 경북 구미시에 사는 백 모(여)씨는 구입한 생크림케이크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생크림 위에 토핑으로 얹은 딸기의 하단에 퍼런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 업체 측에서는 곰팡이 발생에 대해 운송과정의 문제, 싱싱하지 않은 과일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백 씨는 “사과는 받았지만 먹다가 발견해 찝찝한데다 아기까지 함께 먹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포토-치즈케이크 곰팡이.jpg

# 서울시 가락동에 사는 박 모(남)씨는 구입한 치즈케이크를 다음날 먹으려다가 깜짝 놀랐다. 이튿날 아침 온 가족이 먹으려고 하는데 바닥면에 곰팡이가 군데군데 핀 상황. 박 씨는 구매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곰팡이가 핀 데 대해 보관상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고 업체 측의 허술한 품질 관리를 지적했다.

포토-곰팡이 티라미슈.jpg

# 울산 반구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티라미슈 케이크를 구매 당일 먹으려다가 하얀 이물을 발견했다. 티라미슈 재료 중 무언가 묻어난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하얀 곰팡이었다. 늦은 밤이라 이튿날 매장을 찾았다는 김 씨는 "유통기한도 확인할 수 없었다. 환불은 받았지만 곰팡이 핀 케이크를 확인도 없이 판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포토-머리카락1.jpg

# 서울시 삼성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생일날 생크림 케이크를 먹다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케이크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긴 줄이 박혀 있었다는 게 박 씨 주장이다. 박 씨는 "크림에 살짝 묻어난 수준이 아니라 케이크에 깊게 박혀 있었다"며 "일부러 그 케이크를 사려고 멀리 있는 매장까지 다녀왔는데 다같이 먹다가 기분만 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포토-머리카락.jpeg

#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조 모(여)씨도 케이크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다란 머리카락이 나와 매장에 항의하자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조달받은 케이크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조 씨는 "환불 받으려면 매장을 다시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제품 생산 과정의 위생상태가 심히 염러스럽다"고 우려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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