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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생보사 상품이 유리할까? 손보 상품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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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생보사 상품이 유리할까? 손보 상품이 나을까?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1.01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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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증강현실 앱을 접목한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아이가 자라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의료비와 각종 배상책임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가입연령이 100세까지 늘어나고 특약을 통해 태아까지 보장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일 증강현실 앱과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상품은 스마트칫솔(브러쉬몬스터)을 이용해 아이의 양치습관을 증강현실(AR) 앱으로 측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선물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사의 모바일앱 'KB스타뱅킹'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 '(무)라이프플래닛b어린이보험'을 내놨다.

ABL생명은 케이뱅크와 손잡고 모바일전용 어린이보험 '(무)e만큼든든한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어린이 관련 범죄가 느는 추세를 반영해 유괴, 납치, 폭행, 상해 등과 같은 피해보장도 주계약에 담았다.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동범죄 건수는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일부 보험사는 기존 상품에서 보험료를 파격적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 해지환급금 미지급형(무해지환급형)을 추가했다. 보장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20% 이상 보험료가 저렴하다. MG손해보험도 ;애지중지 아이사랑보험'에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도입했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이란 보험료를 내는 기간 동안 보험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없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은 어린이보험 가입 가능 연령을 30대로 조정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어른'보험이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린이보험이 일반 보험보다 보장성이 넓어 20대 층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 보험은 암과 뇌출혈 등 특정 질환만 특약 형식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어린이 보험은 암은 물론 뇌혈관질환 등까지 모두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10여 종에 이른다. 

어린이보험은 손해보험사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생명보험사가 어린이 보장성 상품을 선점하고 있었으나 현대해상에서 어린이전용 보험을 출시한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 손보사는 가벼운 질병 외에도 배상책임, 비용 등을 부가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인기를 끈다..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중대질병이나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수술비 및 진단금 수령에 유리하고, 손해보험사는 단기 통원치료 등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보사의 보험료가 높아 손보사 상품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최근 생보사가 출시한 어린이 보험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거나 자녀의 범죄예방 효과를 강조하면서  부모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저출산으로 자녀 한 명에 투입되는 비용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또 입원을 요하는 질병이나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명보험 상품에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 연령대의 사고빈도는 0.049%인데 비해 0~9세는 0.34%에 이른다. 사고빈도는 사고건수를 피보험자수로 나눈 수치로 사고발생률을 의미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의 가입자 만족도도 5점 만점에 손해보험이 3.67점, 생명보험이 3.87점에 이를 정도로 생보의 만족도가 높다. 

보험은 상품별로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점유율은 집계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30%를 넘어 1위이고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2위 탈환전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과 삼성생명이 선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저출산으로 보험가입자는 감소하지만 자녀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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