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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외화발행어음 금리경쟁 이끌까?...은행보다 높은 3%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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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외화발행어음 금리경쟁 이끌까?...은행보다 높은 3%대 제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12.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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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최대 3% 중반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시중은행의 정기외화예금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외화표시 발행어음은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초대형 IB가 발행한 어음을 사면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달러로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운용하고 있는 정기 외화예금 상품이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정기 외화예금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2.25%)가 한국보다 높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받은 점에서 이번 외화표시 발행어음이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지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을 출시하면서 최고 금리를 연 3.5%로 제시했다. 기간이 가장 짧은 수시물도 연 2% 금리가 제공되는데 이는 기존 발행어음 금리보다 0.5% 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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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준 통화가 발행어음은 '원화'이고 달러 발행어음은 '달러'라는 점에서 동등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더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화표시 발행어음 금리의 경쟁력은 시중은행 정기 외화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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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기준으로 시중은행에서는 연 2.3~3%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한국투자증권 외화표시 발행어음 금리가 약 0.5~1.2% 포인트 높다.

이는 운용능력 차원에서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우위에 있고 발행어음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외화상품에 비해서도 금리를 높게 책정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면서 운용 역량을 통해 충분히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외화표시 발행어음은 증권사 신용도로 발행한 발행어음을 달러로 매수한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최상위권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금손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내년 상반기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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