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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내정...건전성 개선 책임질 '재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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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내정...건전성 개선 책임질 '재무통'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2.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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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신임 사장에 농협금융지주의 홍재은 상무가 내정됐다. 재무통 출신인 홍 내정자는 농협생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17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4곳의 대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홍재은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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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내정자는 30년 간 농협은행과 금융지주를 오가며 국내외 사업전략 경험을 쌓은 전략기획전문가이자 은행 자금부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이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선임배경이 점쳐지고 있다. 

농협금융은 선임배경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경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 확보와 경영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 내정자의 당면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 될 전망이다. 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2%가 줄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수입보험료는 같은 기간 5조 8000억 원으로 8.5% 줄었다. 생보업계의 평균 감소폭은 7%다.

게다가 보험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해 하반기 218%에서 올해는 206%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만큼 신규영업보다는 보유계약 관리와 기존의 자산운용에 점을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홍 내정자도 회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산운용에 신경을 쏟을 전망이다. 현재 금융지주에서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며 자산운용을 총괄할만큼 강점이 있는 분야다. 농협생명의 올해 9월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은 3%로 업계평균인 3.6%에 다소 못 미친다. 농협생명도 자산운용수익 개선에 신경써주기를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험업 특성상 회사를 이끄는 데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관련 경력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경력은 없지만 은행과 지주에 오래도록 계시며 금융경력을 쌓으셨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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