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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빠짐' 만트럭 리콜에 차주들 반발..."실효성 없다" 국토부 성토

차주 "검증 없는 승인" vs.국토부 "적정성 지켜봐야"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더보기

‘기어 빠짐’ 증상으로 결함 논란에 휘말린 만트럭 차량의 리콜이 결정됐다.

하지만 정작 해당 차량으로 인해 피해를 겪은 차주들은 국토교통부가 실효성 없는 리콜 조치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승인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조장치를 교체해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어빠짐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 모델 일부가 리콜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주행 중에 기어가 빠지는 증상이 있는 만트럭 차량 2371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만트럭의 자발적 리콜로 대상 차량은 무상으로 'PTM(Power Train Manager: 최적의 변속단을 찾기 위한 변속 보조 제어 장치)' 교체 및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기어빠짐 증상은 주행 중 변속기가 중립(N)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만트럭 차주들은 그동안 상당수 차량에서 기어빠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속 페달을 밟더라도 동력 전달이 되지 않아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결함을 지적해 왔다.

만트럭 차주들은 이번 리콜 조치가 기어빠짐 증상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미 일부 차량에서 PTM 교체와 업데이트는 진행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국토부가 결함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검증 없이 제작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비판 없이 수용했다고 비난했다.

만트럭 피해차주 대표 김 모(남)씨는 “이미 일부 결함 차량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PTM을 교환했지만 기어빠짐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이번 리콜 방안이 기어빠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국토부가 이를 승인한 것은 잘못”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또한 2017년식 차량과 신형 모델로 판매중인 TGS500 모델은 운행 중 기어빠짐 현상이 이번 리콜 대상 트럭들보다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리콜에서 2017년식 차량과 신형 TGS 모델을 뺐다는 것은 국토부의 만트럭 봐주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국토부 “리콜 조치 적정성 여부, 시간 두고 지켜봐야”

올 들어 만트럭 차량 결함으로 인한 시정조치는 이번 리콜을 포함해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지난 9월 만트럭은 엔진 녹 발생과 과열, 엔진헤드 파열 등으로 결함 의혹이 제기된 차량에 대해 냉각수 호스 인근의 육각 볼트를 원형으로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만트럭 차주들은 볼트 교체가 근본 해결책은 아니며 오히려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콜 이전에는 육각볼트에 찔려 생긴 구멍을 통해 팽창된 압력이 빠져 나가면서 냉각 호스가 운행 중에 터지는 일은 없었지만, 원형 볼트로 교체된 후에는 냉각 호스가 갑자기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일순간 보조브레이크가 먹통이 되면서 되레 더 위험한 상황만 초래할 수 있다고 차주들은 주장했다.

만트럭 과열 엔진파손 리콜 현황.JPG
이처럼 최근 잇따라 진행된 만트럭 결함 관련 리콜 조치에 대해 피해 차주들의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토부는 리콜 조치에 대한 적정성 판단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트럭에서 이번 기어빠짐 증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PTM 교체와 업데이트를 내용으로 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면서 “국토부는 제작사의 계획서를 받아들여 이번 시정조치를 명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토부가 차량 결함의 해결방안으로 제작사가 제출한 시정 계획에 대한 적정성이나 실효성 등 모든 것을 완벽히 검증할 수는 없다”며 “만약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결함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재조사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TM 교체와 업데이트가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서는 “그 같은 주장이 있더라도 현재로서는 제작사가 제시한 시정계획의 진행 과정을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문제의 해결이 즉각적이지 않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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