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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전·설치비 79인치는 4만9000원, 80인치는 36만원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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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전·설치비 79인치는 4만9000원, 80인치는 36만원 대체 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12.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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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최근 이사를 가게 되면서 82인치 삼성전자 TV 이전·설치비용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예전에 78인치 TV를 이전 설치했을 때 약 8만 원 정도 냈었기에 비슷한 금액을 생각했지만 고객센터로부터 안내받은 비용은 60만 원에 달했다. 이 씨는 “이유를 물으니 80인치를 기준으로 가격이 달라진다고 하더라. 무려 7배 가까이 갑자기 비싸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과 LG전자의 TV 이전·설치비가 80~90인치를 기점으로 최대 1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사이즈 제품 구입을 염두하고 있다면 이전·설치비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TV 이전·설치비가 오른다. 현재 가격 인상을 위한 시스템 보완을 하고 있어 삼성전자서비스나 삼성전자로지텍 홈페이지에서 이전 설치비용 정보는 닫혀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로지텍 측은 “이전·설치비가 오르는 관계로 현재 비용 안내는 콜센터를 통해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며 “인상 수준은 아직까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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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80인치를 기준으로 설치비가 7.4배 차이난다.

스탠드형의 경우 80인치 미만 TV의 설치비는 3만 원~4만9000원이고 철거비는 2만3000원~3만7000원이다. 80인치부터 99인치까지는 설치비가 36만1000원으로 70인치급보다 7.4배 비싸다. 80~99인치 TV는 철거비도 21만5000원으로 70인치급보다 5.8배 비싸다.

이사를 위해 100인치 이상 TV를 이전하고 설치하려면 소비자는 78만1000원(스탠드형)을 지불해야 한다. 벽걸이형이라면 104만9000원으로 비용이 더 비싸다.

사운드바 등 주변제품들의 이전설치비는 별도다. 사다리차가 필요한 경우에도 추가 요금이 발생 하게 된다.

LG전자는 이전설치비 구분이 10인치 단위로 더욱 세분화 돼있으며 90인치급부터 가격이 크게 오른다.

80인치급 TV는 설치에 8만6000원, 철거에 8만 원이 든다. 삼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다. 다만 90인치급은 설치비가 91만6000원, 100인치급은 124만6000원에 달한다, 철거비도 각각 67만8000원, 91만6000원이다.

설치를 기준으로 80인치와 90인치의 가격차이는 10.7배다.

일반적으로 TV 이전설치비는 일정한 작업에 필요한 인원수를 노동시간으로 따져 산정된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큰 프리미엄 TV의 경우 제품이 무거운 탓에 작업 강도가 세지고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이전설치비가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스탠드형보다 타공 작업 등이 필요한 벽걸이가 평균적으로 30%가량 비싸다.

통상 사설업체보다 비싼 비용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이 투입되고 설치에 대한 보증이 더해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 기준 글로벌 TV 시장 1,2위인 삼성과 LG전자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TV를 대형화하고 고급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첫 8K QLED TV를 내놓았는데 최소 사이즈가 65인치부터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 평균 사이즈가 처음으로 59인치 이상으로 높아졌다. 65인치 제품 출하 비중은 385에 달한다.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비중은 삼성전자가 25.8%, LG전자는 15.4%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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