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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유로 한 해 24만대 자동차 리콜...정기 점검해야 큰 사고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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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유로 한 해 24만대 자동차 리콜...정기 점검해야 큰 사고 막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1.07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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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행 시 가장 빈번한 결함으로 엔진이나 미션 등 각종 오일의 누유 현상 꼽을 수 있다. 작년 한해 누유로인한 자동차 리콜만도 총 17건, 24만대에 달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등 국산차는 물론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푸조등 수입차에서도 광범위하게 문제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정비가 쉬운 결함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다.

경기도 양주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017년 3월 구입한 르노삼성 SM6(GDE 엔진) 엔진오일 교체 과정에서 누유현상을 발견했다. 직영 정비소에서 프론트 케이스 수리를 받았지만 다시 누유가 발생해 재입고 했다. 이 씨는 “다른 부품도 아니고 엔진인데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센터에서 누유 증상을 잡지 못하면서 소비자는 시간적, 경제적 피해를 호소한다. 일부에서는 수리를 반복하다 무상보증 기간을 넘기면서 자비를 들여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폭스바겐 티구안을 운행 중인 김 모(남)씨도 서비스센터마다 다른 진단을 내리를 바람에 혼란을 겪었다. 2018년 초 차량 누유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센터마다 수리비가 달랐다고. 처음에는 120만 원에 달하던 수리비가 몇 차례 정비소를 옮긴 끝에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 씨는 “누유는 가장 흔한 차량 고장 중 하나지만 제대로 진단하는지 의문이며 정비 방식도 제각각인 것 같다”며 황당해 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누유 증상이나 원인 발견이 어렵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정비사의 숙련도에 따른 해결율의 차이는 있다고 인정했다.

국산차 관계자는 “신차에서 발생하는 누유의 경우 동일 모델 동일 부품에서 발생하는 사례들이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되기 때문에 대체로 조기 발견이 쉬운 편”이라면서 “다만 각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정비사의 숙련도에 따라서 증상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료파이프 등 부품 재질 결함이 주 원인...정기점검으로 큰 사고 막아야 

정교하고 복잡한 기계 장치의 결합체인 자동차에는 각각의 장치와 부품을 보호하고 원활한 작동을 위해 여러 부위에 오일이 들어간다. 크게 엔진, 브레이크, 스티어링, 미션 등이 있다.

차량의 연식이 경과함에 따라 관련 부품의 노후로 누유가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새로 출고한 신차에서도 누유 사례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차량 전문가들은 차량 누유의 원인은 조립불량과 부품 결함 등 다양하지만 관련 '부품의 재질 결함'이 가장 많다고 설명한다.

2018년 누유 관련 차량 리콜 현황.JPG
하성용 신한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엔진오일 누유를 예로 들었을 때 대부분 고무패킹 등이 압력에 의해 파손되거나 경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누유의 원인은 상당수 기름 유출을 막는 부품의 재질 문제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정비업 관계자 역시 “차량 하부에서 기름이 새는 이유는 연료가 이동하는 파이프와 흡기를 비롯한 부속 간의 접합부에 틈이 생겨서인 경우가 많다”며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누유의 경우에는 대체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품 불량이 아닌 경우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성용 교수는 “평소에는 엔진오일 게이지로 엔진오일 양을 확인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마다 자동차를 리프트에 올려 하부를 체크하는 등 정기적으로 확인을 하면 누유로 인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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