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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증권사 CEO 신년사 화두는 '디지털'과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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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증권사 CEO 신년사 화두는 '디지털'과 'IB'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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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과 미국금리인상 여파 등 국내외 증시가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에 나섰다.

2일 신년사를 통해 밝힌 주요 CEO들은 IB와 디지털 등의 화두를 꺼내며 위기관리와 신규 먹거리 창출을 주문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투자 DNA ▲임직원 역량 강화 ▲회사 성장전략 실천 ▲사회적 책임 실천 등 4가지 화두를 꺼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8조 원을 돌파하면서 외적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끝나지 않아 초대형 IB 핵심업무인 발행어음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전면 보류된 상태다.

최 수석부회장은 "올해도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당사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상품은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가치를 발하고 IB 상품의 경쟁력이 WM채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에게도 1등 증권사의 위상에 맞게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은 누구에게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더욱 강화해 회사와 직원이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현재 글로벌, 투자전문, 연금, 디지털까지 4개의 큰 축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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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CEO 2년 차를 맞이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 중심 비즈니스 ▲디지털 활용 및 혁신 ▲동료애 가득한 조직문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먼저 그는 "수익구조에서 고객과 연관된 비즈니스가 절대적이지만 여전히 우리 내부의 제도나 고객을 대하는 영업방식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회사 위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관성을 탈피하고 고객의 니즈를 먼저 살피고 고민해야한다"고 고객 관리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전 사업부문에서 디지털을 접목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적 역량이 주가 됐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의 도움으로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새출발을 하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해외법인 신규안착 및 신규 수익원 확보 ▲고객중심 영업 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지주 산하에 있지만 다른 은행계 증권사와 달리 외부 도움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 부족한 자원을 탈피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당사가 국내 최고의 영업 인력과 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에 대한 준비와 대응 태세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최강의 인력 유지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현지법인의 경우 인도네시아 법인의 빠른 시장 안착과 베트남 법인은 증자 대금을 활용해 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 및 신규 사업의 경쟁력 조기 확보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투톱 체제로 새출발하는 KB증권은 두 각자대표 모두 '하나됨'을 강조했다. 박정림 사장은 "하나의 KB증권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고 이야기했고 김성현 사장 역시 "One KB증권이 되기 위해 화합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부문간 협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각자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로 ▲핵심 Biz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Biz의 전략적 육성 ▲경영관리 효율화 및 디지털 혁신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 대표는 ▲리테일과 IB의 연계영업 활성화 ▲S&T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티레이더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주문했고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성과 중심 사업운영 ▲가시적 시너지 성과 ▲중소기업 지원 ▲선제적 위험관리 ▲조직문화 개선 등을 새해 목표로 삼았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 ▲고객 동반성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우수인력 역량 지원 등을 새해 화두로 꼽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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