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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중금리대출시장 공략...아주·애큐온·하나·JT캐피탈 잇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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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중금리대출시장 공략...아주·애큐온·하나·JT캐피탈 잇단 도전장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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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가 중금리 대출시장 개척에 나선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캐피탈사가 공급예정인 중금리상품은 24개에 이른다. 지난해 말 7개에 그쳤던 것에 비해 상품군이 대폭 확대됐다.

올해 6개 캐피탈사가 새로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아주캐피탈(대표 박춘원)은 시너지 연계 중금리대출을 통해 직장인, 주택보유자, 신용카드 사용자, 보험계약자에게 최고 5000만 원, 금리 9.9~17.9%를 적용하는 상품을 준비했다. 타금융사 자동차담보대출을 이미 받았거나 본인명의 차량을 3개월 이상 소유한 소비자는 '중금리 Auto담보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7000만 원, 금리는 7.9~19.9%다. 

애큐온캐피탈(대표 김옥진)은 중금리상품이 전무했지만 올해부터 신용 및 차량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중금리 우량직장인 신용대출'을 통해 최고한도 7000만 원을 제공한다. ''중금리 Auto담보신용대출 및 담보대환대출'은 최고한도 5000만 원의 한도를 책정했다. 모두 7.9~19.9%의 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은 자사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과 아파트 소유자가 이용 가능한 최고금리 17.9%, 한도 5000만 원의 '행복아파트론'을 출시한다. 군인공제회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한국캐피탈(대표 이상춘)은 군인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M+(뉴)스마일론'을 내놨다. 대출최고한도는 3000만 원, 적용금리는 9.9~17.5%다. 

JT캐피탈(대표 차동구)는 신용평가시스템에 따라 적격 판정을 받은 개인 급여생활자를 대상으로 최대 6000만 원에 최고 18.9%의 '중금리신용대출'을 내놓는다. KB캐피탈(대표 황수남)은 부동산 자금이 필요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6.9~19.9%의 'KB비타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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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금리대출을 취급 중인 캐피탈사들은 기존 중금리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롯데오토리스(대표 구자갑)는 '신차 믹서트럭 부대비용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회사의 '영업전결' 산출 고객을 대상으로 6.4%~7.6%의 금리로 2500만 원의 최고한도를 적용한다. 기존의 롯데택배 차주·대리점주 신용대출과 오토론 기고객 신용대출에 더할 계획이다.

롯데캐피탈(대표 고정욱)는 기존의 '캡론M'에서 상품을 확대한다. '캡론' 9.9~19.9%로 금리는 동일하지만 대출 최고한도는 8000만 원으로 늘었다. '캡론_연계대출'은 제휴채널을 통해 유입된 고객을 대상으로 9.9~17.9% 금리로 8000만 원의 최고한도가 책정됐다.

NH농협캐피탈(대표 이구찬)은 중금리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의 아파트 거주 신용대출과 주택소유자우대론에 더해 신상품 4개를 더했다. NH가득론과 NH가치론은 자산·소득상 우량 고객을, NH리파이낸싱 대출은 기존 대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계열사 임직원 전용 상품인 'NH임직원론'도 있다. 

◆ 수익원 확대 꾀하려..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상 캐피탈사는 자동차·기업·복합 금융사로 구분된다. 자동차금융사는 자동차 제조사와 캡티브(captive·전속)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기업금융사는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이 높고 높고 복합형은 상대적으로 개인과 가계 신용대출을 위주로 한다.  

하지만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고유의 색이 옅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주요 대형사의 자동차금융 비중은 3년 전보다 3% 가량 감소했지만 가계와 개인 대출은 4% 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은행과 카드사의 자동차금융시장 진출로 수익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사로 분류되는 하나캐피탈, 아주캐피탈은 새롭게 공급하는 상품 모두 개인 신용 또는 담보 대출이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애큐온캐피탈은 자동차담보의 대환·신용대출을 내놨다. 

강점을 살리는 곳도 있다. 자동차금융 비중이 90%가 넘는 롯데오토리스는 기존대출의 최고금리를 내리고 차량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상품을 추가했다. 복합 금융사인 농협캐피탈은 우대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다만 상품을 출시만으로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고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금융2실장은 "중금리대출 상품 취급이 늘어난다고 해서 수익이 늘어난다고 담보할 수는 없다"며 "10% 중반이 넘는 중금리상품은 저신용자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각 사가 대손비용 조절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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