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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새해 최대 화두는 '상생'...GS25·CU·세븐일레븐, 앞다퉈 상생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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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새해 최대 화두는 '상생'...GS25·CU·세븐일레븐, 앞다퉈 상생안 마련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1.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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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와의 '상생'이 편의점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가맹점주들이 불합리한 수익배분 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선데다 정치권에서도 '상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체의 입장에서도 상생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에 따라 가맹점 신규 유치가 어려진 탓에 기존 가맹점주의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관리하는 GS25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GS25는 전국GS25 경영주협의회와의 회의를 바탕으로 한 2019년 상생안을 공개했다. 가맹점의 이익 배분율을 평균 8%p 높이고 희망 폐업을 제도화 하며 운영비 최소 보조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겠다는 등의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점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번 상생안에서는 가맹계약의 근간이 되는 '이익 배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의 CU의 경우에는 2018년 안을 바탕으로 한 2019년 상생안을 내놨다. 가맹점에 전산, 소모품 비용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24시간 운영시 전기료를 지원하는 것이 기본 골자이며 여기에 '안심근무보험'을 새롭게 추가했다. 안심보험제도는 점포 근무자들이 근무 중 상해를 입을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CU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가 제시한 상생안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가맹점주 단체의 입장에서는 본사가 내놓은 2019년 상생안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극복하기가 힘든 정도라는 설명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실질적인 최저수익보장, 폐점 위약금 철폐,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CU와 가맹점주협의회는 1월 중순에 이르러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CU 관계자는" 2019년 상생안은 2018년 상생안에 안심보험제도를 추가한 것으로, 대부분의 점주가 신청을 해주셔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일부 점주님들이 얘기하시는 것은 추가적인 부분이어서 지속적으로 상생제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세븐(대표 정승인) 세븐일레븐은 상생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이달 내에는 상생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폐기지원금'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폐기지원금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보전해 주는 지원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까지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항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폐기지원금을 확대했던 부분이 점주님들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논의사항 중에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그룹 이마트24(대표 김성영)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출범 초부터 3무(無) 정책(24시간 영업·로열티·영업위약금 無)을 제시하며 상생을 모토로 내건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애초에 상생 편의점으로 시작을 하다보니 CU, GS25, 세븐일레븐과는 다른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생안 관련 문제보다는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해서 점주들의 매출을 늘릴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상황이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적합한 상생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점주 단체와 조율이나 협의하는 과정에서 각자 어려움이 있을 뿐이지 정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가맹점주와 본사가 수익배분에 따른 갈등을 얼마나 해소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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