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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부가서비스 속속 유료화...진에어 외엔 '무료' 기내식 사라져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2019년 01월 25일 금요일 +더보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력으로 꼽혔던 무료 서비스가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유료화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출범 당시 서비스 무료화를 공언했던 에어부산이 지난해부터 위탁수하물 등의 서비스를 유료화하더니 올 들어서는 기내식까지 유료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6개 LCC 가운데 진에어 를 제외한 5개사가 기내식과 특가위탁수하물을 유료로 제공하게 됐다. 

또한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는 전체 LCC가 유료로 제공 중이며 공항발권과 콜센터 발권 서비스에 대해서도 한두 곳을 제외하곤 모두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에어부산은 운임시간 2시간 반 이상인 노선에 대해서 무료 제공하던 기내식을 오는 4월 1일 발권 기준으로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출범 당시만해도 내세웠던 무료 서비스 전략을 지난해부터 조금씩 수정했다. 사전좌석지정 서비스에 대해 국제선은 지난해 7월, 국내선은 지난해 12월 유료화를 시작했으며 특가운임에 대한 무료 위탁수화물 제공도 지난해 7월 9일부로 없앴다.

국내 LCC는 2005년 출범 후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면서도 대형항공사(FSC) 못지 않은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유료화의 첫 스타트를 끊은 항공사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출범 8년만인 2013년 국제선에 제공되는 기내식을 전면 유료화했고 사전좌석 지정, 위탁수하물 등을 순차적으로 유료화했다. 또한 공항 카운터나 예약센터(콜센터)를 통한 발권 시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2015년 사전좌석지정 서비스, 2016년 기내식, 2017년 특가운임 무료 위탁수화물 미제공 등의 순으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이스타항공은 기내식과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는 출범 당시(2007년)부터 유료로 운영됐으며 2016년부터 특가운임에 대한 무료 위탁수화물을 미제공하기로 했다.

LCC 중 가장 후발주자인 에어서울은 출범 당시(2015년) 기내식, 사전좌석지정은 유료였으나 위탁수화물만큼은 모든 운임에 대해 무료(23kg)로 제공했다. 그러나 2017년 7월 허용량을 15kg으로 줄인 데 이어 2018년 2월 1일부로 특가운임은 위탁수화물을 이용하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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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진에어만이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유일한 LCC가 됐다. 진에어는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는 유료로 운영(국내선 2015년, 국제선 2018년)하고 있으며 공항 카운터나 예약센터 발권 수수료는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LCC의 전반적인 기조가 변화한 이상 진에어가 무료 서비스를 언제까지 유지하겠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에어는 “현재까지 관련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 성향에 맞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형 LCC’를 내세우던 국내 LCC가 점차 해외 LCC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피치항공(일본),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 비엣젯항공(베트남) 등 해외 대표 LCC들은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신 기내식, 수하물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발권 수수료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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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는 홈페이지에 무료 수화물, 무료 기내식 제공 안내창을 띄워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FSC 특가 항공권과 LCC 특가 항공권의 가격이 1~2만 원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어 위탁수하물과 모든 기내 서비스가 무료인 FSC를 생각하면 LCC의 특가가 큰 메리트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LCC 관계자는 “각 LCC의 프로모션 기간에 판매되는 특가 항공권의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하다"며 "대형항공사 특가와 차이가 없다는 건 프로모션 기간이 아닌 경우나 간혹 일부 노선에 한해서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CC의 서비스 유료화 추진 배경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LCC는 2005년 출범해 계속 수가 늘어 현재는 6개에 달하고 있다. 현재 신규 LCC 등록을 위해 면허심사중인 곳이 1~2곳이어서 향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가 항공권 경쟁도 심해 항공권 판매에 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LCC의 서비스 유료화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LCC를 이용할 때 프로모션 등을 잘 활용해 항공권을 초저가로 구매한 후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 이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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