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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잠수함 패치로 소비자 원성…흥행 '빨간불'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1월 25일 금요일 +더보기

스마일게이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로스트아크가 이용자 몰래 ‘잠수함 패치’를 빈번하게 진행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측에서는 향후 수정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이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흥행가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잠수함 패치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통용되는 은어로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게임을 수정하는 게임사의 모습을 수면 아래에서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에 비유한 것이다. 

잠수함 패치의 주된 목적은 이용자들의 반발 여론을 최소화 하는 데에 있다. 개발사의 판단 하에 패치내역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이용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마일게이트도 이같은 패치를 최근 출시한 로스트아크에서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패치는 지난 20일 오전 진행한 ‘루테란 왕의 무덤 보물 상자’ 등장 제한 조치다. 루테란 왕의 무덤 보물 상자는 일반적으로 찾기 힘든 곳에 숨겨둔 일종의 보너스 개념으로 발견 시 추가적인 실링(게임 내 재화)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 측은 일부 유저들이 과도하게 재화를 획득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 더 이상 상자가 등장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특히 이번 수정의 경우 아무런 언질 없이 이용자가 접속해 있는 상태에서 즉각적으로 이뤄져 반발이 상당한 상황이다.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만을 갖는 부분은 게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버그와 같은 문제점 수정에는 미온적으로 나서면서도 정작 유저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칼같이 처리한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정작 논란이나 심각한 버그에는 침묵하는 등의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였다”며 “이번의 경우도 애초에 버그도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자를 갑자기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해명이 없어 크게 실망한 유저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크기변환_로스트아크 잠수함.png

사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관련 잠수함 패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베타 시작 직후인 지난해 11월 항해와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의 획득 확률이 임시점검 직후 감소했다며 일부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가 공지한 점검 사항에는 서버 안정화라는 내용만 있을 뿐 해당 사항은 언급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추측이 난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장기흥행을 위해서라도 허울뿐인 소통이 아닌 진정한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잠수함 패치를 지속할 경우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버그 등 게임 이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놔두고 유저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선조치라는 명목 하에 수정할 경우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 초기인 만큼 이용자와의 신뢰구축이 향후 흥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모든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암암리에 패치를 진행해 혼란이 발생하는 일은 최소화 해야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측에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현재는 공지를 통해 충분히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루테란 왕의 무덤 보물상자는 수정 이후 공지사항을 통해 변경한 이유와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면서도 “게임 초기에 진행했던 패치의 경우 유저들이 몰리는데다 세세한 수정이 많아 불가피하게 알리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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