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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사이트 ‘평생수강권’ 제약 조건 많아 주의

출석 이수, 연장신청 등 조건 많아...1년만에 종료될 수도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2019년 01월 31일 목요일 +더보기

#사례1 경기도 안산시 안성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약 2년 전 문정아중국어 홈페이지에서 40만 원대의 전강좌 평생 자유이용권을 구매했다. 지난 1월 초 오랜만에 접속해 강의를 들으려는데 이용권이 만료된 상태였다. 고객센터에 연락한 후에야 김 씨는 평생수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 내 30분씩 100번의 수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결제할 때는 연장 조건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런 조건이 있다면 평생 수강권이라는 말은 맞지 않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례2 인천시 원당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018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야나두 평생수강권을 구매했다. 한동안 강의를 듣지 않다가 올해 다시 시작해 보려고 야나두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수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객센터에서는 출석일수를 지키고 연장 버튼을 눌러야만 연장이 가능하다며 이 씨는 출석을 채우지 못해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씨는 "홈쇼핑에서는 평생수강이라는 말만 강조하고 출석일수 등 연장 조건은 듣지 못했다"며 황당해했다.

#사례3 강원도에 사는 박 모(남)씨는 영단기 '평생수강'을 결제했지만 출석일수를 지키지 못해 기한이 종료됐다. 평생수강상품이다 보니 시간 여유있게 공부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1년 후 기간이 만료돼 강의를 들을 수 없게된 것. 고객센터서는 1년에 120일 이상 출석해야만 연장되는 구조라며 도와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씨는 유의사항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신의 책임도 있지만 소비자가 좀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문자 등으로 안내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학습 사이트 '평생수강권'의 제약 조건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간 갈등을 빚는 일이 잦다.

'평생수강' 상품은 1년, 2년 정해진 기한 내에 출석일수나 강의 시청시간을 일정 부분 충족하면서 학습 기간을 연장해 나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구매 시점에 이런 내용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평생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가 만료된 뒤 뒤늦게 조건을 알게 되면서 분쟁이 발생하는 식이다. 이용자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업체들의 취지와 달리 소비자들은 '조건부 연장'이라면 '평생수강'으로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에도 평생 수강권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들 모두 구매할 당시에는 평생 수강 연장 조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을 구매한 경우 이런 문제가 더 심각했다.

온라인 학습 사이트 업체들은 평생 수강 조건에 대해서는 상품 안내 페이지 하단 등에 충분히 명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연장 조건을 부여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문정아 중국어, 야나두, 영단기 등 온라인 어학 학습 사이트들은 평생 수강 상품을 판매하며 페이지 하단에 수강 연장 조건을 기재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평생 수강 조건에 대해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산 부전동에 사는 최 모(남)씨는 "홈페이지 내 상품 구매하기 버튼에서 화면을 아래로 아래로 쭉 내리면 맨 마지막에 유의사항이 있다"며 "연장 조건처럼 중요한 정보는 구매하기 버튼 바로 밑에 있거나 눌렀을 때 팝업창을 띄우는 등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 수강 연장하려면 출석 일수+강의 수강 등 조건...매년 갱신

평생수강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외국어 학습 사이트들의 실제 연장 조건도 까다로워 소비자의 학습 의욕 고취보다는 업체의 잇속 챙기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요 업체인 야나두의 '니포우포7 패키지', 문정아중국어 '올패스 평생회원반' 에스티유니타스의 소리드림 '평생 0원 프리패스', 해커스톡 '영어회화 평생수강+전액환급' 등 평생수강을 전면에 내건 상품 모두 조건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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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수강기간이 대부분 1년이었으며 문정아중국어가 2년으로 가장 길었다. 상품 대부분 기본 수강기간이 종료되기 전 제시된 조건을 갖춰야만 연장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연장 조건을 갖춰도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 나의 강의실 등에서 활성화되는 '수강기간 연장' 버튼을 클릭하지 않으면 연장되지 않았다. 조건을 맞추면 자연적으로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연장'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연장 조건을 아예 몰랐던 소비자나 조건을 갖추고도 연장 버튼을 누르지 않아 평생수강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간혹 고객센터 등에 항의해 연장수강을 할 수 있었다는 후일담도 올라오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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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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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소 2019-01-31 13:04:46    
피해자중 한명입니다..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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