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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통업계 서비스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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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통업계 서비스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해달라"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1.30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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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최고의 선물은 '휴식'입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일하는 서비스 노동자들과 편의점주의 '휴식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와 중소상인·노동·시민사회단체는 BGF리테일 앞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의무휴업 지정·확대와 편의점 자율영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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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의무휴업 지정·확대와 편의점 자율영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남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박지훈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대표, 이경옥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이들은 "설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서비스노동자, 편의점주의 휴식권은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통 대기업의 매출 경쟁에 노동자와 점주의 건강권, 휴식권 박탈이 당연시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경옥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국제노동기구(ILO)는 하나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동일한 날짜에 쉴 수 있도록 공동휴식권과 명절 휴일을 보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유통 노동자들은 쉴 수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어 명절 연휴 가족들과 함께 두 다리 뻗고 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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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가운데)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2018년에 많이 들었던 단어 중 하나가 '워라밸'이다. 일과 삶이 공존한다는 뜻이지만 가맹점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 같다. 한번이라도 쉬고 싶어도 가맹본부와의 계약에 의무 시간이 걸려있다"면서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BGF리테일 앞에서 63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는 박지훈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맹본부는 점주협의회가 요구하는 다섯가지 상생안을 거부했으며 전선과 물류 등 인프라 투자 외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본부가 진정한 상생의지를 갖고 협상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 등 대형유통매장의 명절 당일 휴일 의무화 및 월 4회 휴일 지정, 편의점의 자율영업 허용을 촉구했다. 또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법 개정 전이라도 노동자,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유통대기업이나 편의점 본사가 자율적으로 상생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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