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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금리 까봤더니 메리츠종금·키움증권 가장 높아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2월 01일 금요일 +더보기

베일에 가려져있던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산정기준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 결과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기준 조달금리는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가장 높고, 가산금리는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가장 높게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조달금리가 가장 낮고,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가산금리가 가장 낮았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해 9월부터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을 시행한데 이어 금리산정 기준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각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구분해서 공시하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기준으로 조달금리는 1.69~2.56%, 가산금리는 기간 및 증권사별로 2.18~8.16%로 분포돼 있었다.

우선 조달금리의 경우 삼성증권이 1.69%로 가장 낮았고 키움증권이 2.56%로 가장 높았다.

조달금리는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증권사들은 자사 신용도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한국증권금융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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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현재 공시가 완료된 전체 증권사 중에서도 조달금리가 가장 낮았는데 지난해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신용평가 기준 기업신용평가 AA+(안정적) 등급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신용도가 조달금리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키움증권의 조달금리는 2.56%를 기록했는데 금리가 가장 낮은 삼성증권보다 0.87%포인트 높았다.

조달금리는 신용거래융자 전 구간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키움증권에서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0.87% 만큼의 금리를 안고 시작하는 셈이었다.

조달금리가 높은 키움증권은 가산금리는 4~6%대를 적용했다. 그러나 조달금리 자체가 높고 가산금리도 7일 이내 단기간 신용융자에도 4.94%를 적용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게 금리를 운용하면서 전체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7.5~9.5%를 적용하며 높은 편이었다. 8~15일과 16~30일 구간에서는 가산금리가 각각 5.94%와 6.44%를 적용하며 가장 높았다.

가산금리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이내 단기간 이용하는 신용거래융자에도 가산금리를 무려 5.76%나 적용한 것을 비롯해 가산금리를 최대 8.16%로 적용하는 등 다른 증권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달금리는 상당히 낮았지만 가산금리를 높게 적용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가장 높은 셈이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이내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7.5%를 적용했고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부터는 9.9%를 적용해 가장 높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있지만 오히려 가산금리는 압도적으로 높게 책정돼있어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신규 또는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1년 간 연 2.99%로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별도 프로모션이 없어 신규 고객도 고스란히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조달금리가 타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시범위를 전체 증권사로 넓힌 경우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으로 기간에 따라 5.51~9.01%에 달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조달금리가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산금리에서 사실상 전구간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며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조달금리가 2.12%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 수준이었지만 가산금리가 3.88~5.08% 수준으로 운영하며 가산금리 변동폭이 가장 낮았다. 이러한 이유로 15일 이하 단기신용거래융자의 경우 금리가 6%를 적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후 구간에서는 전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등 일부 증권사는 내부적으로 금리 산정이 끝나지 않거나 공시 작업중이라는 이유로 아직 공시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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