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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새 항공기 도입 박차...제주항공·티웨이, 몸집 불리기 경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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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새 항공기 도입 박차...제주항공·티웨이, 몸집 불리기 경쟁 주도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2.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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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의 기단 확장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빠르면 이달 내에 신규 LCC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기존 항공사들이 신규기종을 중심으로 운행항공기를 늘리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새로 등록된 운송사업용 항공기 29대 중 66%에 해당하는 19대를 LCC가 도입했다. 현재 LCC 6곳의 보유 항공기는 140대 규모다.

이는 대형항공사(FSC) 2곳의 보유 항공기 250대(대한항공 167대, 아시아나항공 83대)의 56%에 달하는 수준이다.

LCC 업체별로 보면 △제주항공 40대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5대 △티웨이항공 24대 △이스타항공 22대 △에어서울 7대이다.

먼저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최신 기종인 B737-MAX8(이하 MAX8) 40대를 확정 구매하고 10대는 옵션구매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조건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이슈가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옵션구매 형식의 10대도 MAX8 기종으로 계약했지만 향후 도입 시 MAX10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조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B737-800 기종 6대 도입을 확정지은 상태”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7대의 항공기 도입에 나선다. 이중 4대는 MAX8 기종으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으로 새로운 항공기를 통해 싱가포르, 발리, 중앙아시아 등의 노선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는 B737-800이며 지난해 같은 기종 5대를 도입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MAX8은 B737-800과 크기는 같지만 항속거리(이륙 순간부터 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가 길어 보다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적 항공기 최초로 MAX8 기종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는 MAX8 4대를 추가 도입키로 해 지난해 도입한 2대를 더하면 MAX8 기종만 6대를 보유하게 된다.

에어부산은 에어버스사의 A321 NEO LR 기종 2대와 A321-200 기종 1대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임원으로 불법등재하는 등 갑질 경영 논란을 일으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노선 취항, 신규 항공기 등록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당분간 항공기 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에어서울의 기단 확장 계획은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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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B737-MAX8 기종을 도입했다. (사진출처-이스타항공)

이와 같은 LCC의 기단 확장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저유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로 항공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단 확장을 무리하게 할 경우 향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조종사·정비사 등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종사와 정비사 인력 문제는 이용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LCC 업계 관계자는 신입 조종사의 수요는 충분하다. 다만 신생 항공사들이 생기면서 고경력 기장이나 부기장이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비 인력 문제는 현재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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