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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자동차손해율 급등으로 직격탄...'빅4' 중 삼성화재 빼곤 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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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자동차손해율 급등으로 직격탄...'빅4' 중 삼성화재 빼곤 순익 급감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2.11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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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호조를 보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실적이 발표된 8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6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62억 원, 비율로는 15.1%나 감소했다. 

'빅4' 중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모두 순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등은 순이익이 거의 반토막 났다 

주요 보험사 당기순이익 내역.jpg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의 당기순이익은 2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4억 원(11.6%) 줄었다고 발표했다. KB손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 82.3%에서 84.2%로 상승했고 GA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는 8일 실적발표에서 "이상기후와 정비수가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며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비도 올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과 DB손해보험도 수익이 대폭 줄었다. 현대해상은 3755억 원의 수익을 거둬 전년 보다 889억 원(19.6%)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회사는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에 따라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도 5309억 원을 벌어 1383억 원(19.5%) 줄었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악화가 있었다는 이유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23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299억 원(39%)이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이 거둔 수익은 816억 원으로 660억 원(44.8%) 하락했다. 흥국화재(대표 권중원)의 순이익도 451억 원으로 402억 원(47%) 감소했다. "손해액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는게 보험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예외는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작년 순이익이 1조 738억 원으로 전년보다 185억 원(1.8%)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는 순이익 규모는 913억 원에 불과하지만 전년보다는 22.3%나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순이익 증가에 대해 "투자이익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총 보험료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가마감 기준 KB손보는 88.4%, DB손보 88%, 현대해상 85.7% 등으로 집계됐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00%가 넘는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받음 보험료에서 사고로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80%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으로 파악한다. 이를 넘기면 적자라는 의미다. 

손해율이 급증한 건 지난해 초 폭설과 여름철 폭염 등의 계절적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7년 직전해 손해율 관리와 시장 경쟁으로 보험료를 인하한 영향도 있다.

손보업계는 올해 들어 보험료를 3% 전후로 일제히 올렸지만 분위기에 반등을 꾀하긴 힘든 상황이다. 업계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물가관리 차원에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번에 보험료를 올린 정도로 한 번 더 인상이 필요하다"며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비도 상승해 이래저래 실적을 개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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