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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높고 계약성사 안돼...홈쇼핑 보험 판매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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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높고 계약성사 안돼...홈쇼핑 보험 판매 내리막
6대 생보사 실적 3년째 감소...동양생명·AIA생명만 힘실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2.1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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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를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 수수료가 적지 않은데다 상담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는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다만 동양생명과 AIA생명 등 일부 생명보험사만 ‘다면채널 전략’을 내세워 여전히 홈쇼핑 보험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홈쇼핑 보험 초회보험료 실적을 조사한 결과 동양생명, AIA생명,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등 6개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11월까지 총 83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누적 초회보험료 117억 원보다 28.7% 감소한 것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는 127억 원으로 2016년 말 151억 원에 비해 16.2% 줄어들었다.

초회보험료는 소비자가 보험 계약을 체결한 뒤 첫 회 납부하는 보험료로, ‘신규 계약’ 건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집계 대상에 포함된 6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홈쇼핑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KDB생명(대표 정재욱)은 2017년까지 홈쇼핑에서 8억~10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올렸지만 지난해 ‘0원’을 기록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홈쇼핑 보험 판매가 없었다”며 “판매 전략상 홈쇼핑 채널을 정리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동양생명(대표 뤄젠룽)과 AIA생명(대표 차태진)의  홈쇼핑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1월까지 26억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AIA생명은 22억4800만 원으로  25% 급증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뿐 아니라 대면판매 등 다양한 곳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다면채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과 AIA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의 홈쇼핑 판매 실적은  모두 줄었다. 특히 흥국생명(대표 조병익)은 2016년까지만 해도 19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억 원에 불과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홈쇼핑은 수수료를 많이 떼는 판매 채널”이라며 “케이블 방송 중간에 잠깐 광고하는 인포모셜 광고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홈쇼핑 판매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 역시 2016년까지만 해도 초회보험료 50억 원으로 모든 생명보험사 가운데 홈쇼핑 판매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11월 기준 19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신한생명(대표 이병찬)도 지난해 11월까지 홈쇼핑 초회보험료는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2016년까지 홈쇼핑 판매에 집중했지만 지난해 GA(보험대리점) 등을 통한 대면모집을 강화해 영업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2017년 홈쇼핑 채널을 정리하고 일부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0만 원의 손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역시 홈쇼핑 DB를 활용해 마케팅을 한 일부 대리점의 실적이 홈쇼핑 판매로 잡혔을 2017년 홈쇼핑 채널을 없앤 이후 지금까지 판매 실적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불완전 판매 등 부정적인 소비자 이슈가 계속 있었던 만큼 추후 다시 확대할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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