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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상장건수 증가, 공모금액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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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상장건수 증가, 공모금액은 급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2.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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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상장건수는 늘었지만 대형 IPO 부재로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진행한 회사는 총 77개사로, 전년 대비 15개 사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이 70개사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코스피에서도 7개사가 상장했다.

하지만 대형 IPO가 없었고 상장이 주로 코스닥에서 이뤄지면서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5조2000억 원 감소한 2조600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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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공모규모는 애경산업(1979억 원)에 그쳤고 예상 공모규모 1조 원 이상의 대형 IPO로 예상됐던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가 증시 부진 등으로 상장을 연기 또는 철회하면서 공모 규모 급감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 전체 상장사 77개사 중에서 67개사가 공모규모 500억 원 미만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와 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업이 20개사로 가장 많았고 제약·바이오 업체도 17개사에 달했다. 외국기업은 JTC와 윙입푸드 2개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일반기업 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고무적이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규모 요건이 없는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해 지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수준인 21개사에 달했다.

수요예측경쟁률도 지난해 4월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등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IPO에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고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25개사 역시 모두 코스닥 IPO 회사였다.

반면 작년 말 기준 공모주 투자성과는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가 44개사로 많았는데 특히 하반기 증시하락으로 인해 하반기 IPO에서 33개사가 발생하는 등 집중됐다.

한편 금감원은 IPO 기업에 투자시 회사의 사업특성과 사업관련 투자위험 등을 확인하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의료기기나 로봇 등 유망산업 영위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는데 기술특례 상장사는 대부분 적자상태로서 미래실적 추정 후 비교기업의 주가이익비율(PER) 등을 이용해 희망 공모가 산정한다는 점에서 미래 추정이익과 사업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점을 염두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요예측경쟁률이 높고 최종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되더라도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도 있고 증시상황 등에 따라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많아 공모주 투자에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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