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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부채 줄고 지급여력 늘고...상장 후 재무건전성 크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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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부채 줄고 지급여력 늘고...상장 후 재무건전성 크게 개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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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2016년 말 상장 당시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동성지표는 4배 가까이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금성자산비율이 상승했고, 자본의 질도 좋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자산은 5조9804억 원으로 상장 후 첫 공시인 2016년 말 7조5330억 원과 비교해 20.6% 감소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자본총계는 4조1555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총자산은 부채총계가 3조4500억 원에서 1조8250억 원으로 47.1% 감소하면서 줄었다.

자본의 질이 좋아진 것인데 같은 기간 자기자본비율은 54.2%에서 69.5%로 크게 올랐다. 자기자본비율은 통상 40% 이상이면 우량한 것으로 본다.

부채총계가 줄면서 부채비율은 84.5%에서 43.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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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면서 부채가 줄고 현금이 유입된 탓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 재무구조도 우량해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에스 양도 지분과 관련한 매각예정자산과 파생상품 1조9000억 원을 재무제표에 부채로 처리해왔으나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덜어내게 됐다. 또 주식처분 이익이 발생해 현금성 자산이 1년 전에 비해 7500억 원가량 늘었다.

바이오젠은 콜옵션을 행사하며 약 7600억 원을 지급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이 94.6%에서 50%+1주로 줄었다.

신공장 가동을 위해 소진한 현금을 주식처분 이익으로 채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성자산비율은 2017년 5%에서 지난해 18.5%로 크게 높아졌다. 코스피 100대 기업 평균(약 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6년과 비교해도 2.6%포인트 올랐다.

유동비율은 59%에서 222.1%로 높아지며, 우량한 수준으로 판단되는 기준(150%)을 넘어섰다.

상장 후 2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무안정성뿐 아니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6년 2946억 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4646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358억 원이 됐다. 2년 만에 81.9%가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304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55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6년 2월부터 15만 리터 규모의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됐고,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올해는 18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 가동률을 25%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750억 원 이상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올해는 CMO 12건, 위탁개발·임상 프로젝트 10건을 추가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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