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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CJ홈쇼핑, 작년 영업익 일제 감소...모바일비중 확대와 송출수수료 인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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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CJ홈쇼핑, 작년 영업익 일제 감소...모바일비중 확대와 송출수수료 인상 탓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2.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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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업계 상위 3개사가 지난해 나란히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실적부진을 겪었다. 

CJ오쇼핑은 3사 가운데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가장 많이 줄었고, 현대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3개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수수료율이 낮은 모바일채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데다 IPTV 송출 수수료 인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잠정실적 발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1044억원, 영업이익 13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증가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GS홈쇼핑은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모바일 비중 확대'를 꼽았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점점 모바일화가 진행되는데 모바일이 TV보다는 수수료율이 낮다보니 판매량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GS홈쇼핑의 취급액을 살펴보면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커졌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TV쇼핑 취급액을 넘어섰으며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7.3%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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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지난해 CJ E&M과의 합병으로 인해 CJ ENM(대표 허민회) '커머스' 부분으로 구분해 잠정실적이 발표됐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2934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 측은 "매출은 A+G(엣지), 지스튜디오,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확대와 T커머스 및 모바일 채널의 고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부가세 환급분에 따른 기고효과와 송출수수료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해 전년보다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은 2018년 연간 매출 1조178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3%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회계기준 변경과 송출수수료 인상을 꼽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매출은 2018년도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IPTV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TV홈쇼핑 업계는 IPTV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해왔다. 지난해 김경진 국회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유료방송사-홈쇼핑사 간 송출수수료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새 송출수수료가 35% 증가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TV홈쇼핑협회와 IPTV협회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업계가 합의점을 찾아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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