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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오너리스크에도 최대 매출 냈지만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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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오너리스크에도 최대 매출 냈지만 수익성은 악화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2.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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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유가 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수익은 적자 전환하는 부진을 보였다.

항공업계는 올해 유가 안정세에 따라 반등이 기대되지만 신규 항공사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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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이사 조원태)은 지난해 12조6512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및 신시장 개척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27.6% 대폭 감소한 6924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이 반영된 요인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유류비가 6779억 원 늘었지만 매출이 크게 늘어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이는 외부환경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구조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연말 평가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 발생으로 인해 순손실 803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대한항공은 “순이자비용이 2017년 대비 555억원 늘었고 외화환산차손실은 1조3765억 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한창수)도 2017년 대비 10%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조8506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수요 호조와 신규노선 안정화, 장거리 수요 증가로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 상승, 화물 수요 증가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35.3% 대폭 감소한 1784억 원을 기록했다.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유류비가 4327억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일명 ‘기내식 대란’으로 갑질경영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당기순손실 104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운송 및 IT사업부문 등의 연결자회사 영업호조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외화환산차손실에 따라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적으로는 2018년 한 해 동안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1조900억 원을 상환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지난 11월에는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12월에는 에어부산이 IPO에 연이어 성공함에 따라 2000억 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해 부채비율을 감축으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 저유가 기조로 유류비 부담 완화와 신기재 활용 등으로 반등 노려

항공업계는 지난 해 11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고점대비 30% 이상 급락해 유류비 부담이 크게 완화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유류비는 회사 운영비용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창사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와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이에 따른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류비 감소와 맞물려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과 부정기 노선 개발 등으로 실적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전세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하이엔드(High-end) 수요를 적극 유치해 여객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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