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동아에스티, 출범 후 최초로 매출 증가...엄대식 회장 구원투수 역할 톡톡
상태바
동아에스티, 출범 후 최초로 매출 증가...엄대식 회장 구원투수 역할 톡톡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2.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에스티(ST) 엄대식 회장이 대표 취임 첫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출범 후 줄곧 매출이 줄었지만 엄 회장 취임 후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통하면서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CEO에 선임된 엄 회장은 동아에스티 대표 중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567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1억 원에서 393억 원으로 63.1% 늘었다.

2013년 동아제약에서 전문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목적으로 인적분할 된 이후 매출이 계속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77.jpg

2014년 동아에스티 매출은 5680억 원이었으나, 매년 낮아져 2017년에는 55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539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에는 100~200억 원대로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인적분할 후 6년 동안 5명의 CEO가 경영을 맡을 정도로 대표이사 교체가 잦았다. 1년 치 실적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매출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온 탓으로 풀이된다.

김원배·박찬일 각자 대표 체제에서 시작한 동아에스티는 이후 두 CEO가 순차적으로 물러나고 2016년 강수형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이듬해 민장성 대표가 추가로 선임됐고, 지난해 초에는 엄대식 회장 단독 대표 체제가 꾸려졌다.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jpg
▲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엄 회장은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외부 인사다. 한국오츠카제약에서 15년 동안 대표로 재직하면서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낸 엄 회장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성과를 낸 셈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은 주요제품의 약가 인하 및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프로모션 계약이 종료돼 실적이 주춤했다”며 “자체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신약 슈가논과 도입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개량형인 스티렌2X, B형간염치료제 바라클 등의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엄 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한국 다케다의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신제품을 도입하고 기존 제품의 제형·공정개선 등 수명관리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또 그는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을 위해 영업부문의 DNA 회복과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영업사원 평가에 거래처 방문율과 마케팅 툴 활용 횟수 등을 활용하는 활동평가제도를 도입해 실적 압박을 줄이고 영업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부담을 던 영업사원들의 영업활동은 정도영업을 정착시키고 매출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본의 제네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신규 항결핵제 개발 및 품목 다변화,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으로 캔 박카스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등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대비 13%인 740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2017년 1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재무제표 수치는 다소 나빠졌는데 엄 회장으로서는 추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회사의 대금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2017년 말 187.8%에서 지난해 말 170.2%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4.8%에서 59.1%로 소폭 올랐다. 차입금비율도 34.8%로 전년보다 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재무건전성 수치가 나빠졌지만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범위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만기도래 사채금액이 유동부채로 옮겨지면서 유동비율이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