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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현금 지원까지...증권사 비대면 신규 계좌 유치 경쟁 불 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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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현금 지원까지...증권사 비대면 신규 계좌 유치 경쟁 불 뿜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2.2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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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비대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연초부터 불을 뿜고 있다.

일시적인 이벤트로 시작했던 신규·휴면 고객에 대한 국내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서비스가 과열 경쟁으로 인해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국가에 대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거래 금액에 비례한 현금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영업정지가 끝난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불을 당겼다. 삼성증권은 3월 말까지 신규 및 휴면 고객이 비대면 계좌 개설시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이달 말까지 타사 재입고 고객에게는 순입고금액에 비례해 최대 현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과 타사 충성 고객들을 모두 잡는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집을 못했던 작년 하반기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 신규 개설시 현금 1만 원을 지급하고 2025년까지 국내주식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계좌를 만들었지만 아직 주식거래가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주식 1주만 거래하더라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지급한다. 잠재 휴면고객을 줄여 활동계좌를 늘리기 위한  '당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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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모바일 증권 '나무'는 업계 최초로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를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비대면 계좌 개설시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과 타사 재입고 고객에 대해서도 재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움직이던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도 6월 말까지 스마트폰 앱 또는 뱅키스 다이렉트를 통해 주식계좌 개설하는 고객에 대해 주식거래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를 최근 시작했다.

이처럼 모든 증권사가 비대면 계좌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은 신규 계좌 유치가 대부분 비대면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개설된 신규 계좌 57만3000여 개 중에서 비대면 채널(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개설된 계좌가 39만7000여 개로 비대면 채널 비중이 전년 대비 무려 24.4%포인트 상승한 69.3%에 달했다. 최근 1년 간 개설된 신규계좌 10개 중 7개는 HTS와 MTS 등 비대면 매체를 통해 개설된 셈이다. 

모바일증권 '나무(NAMUH)'로 국내 시장에 '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바람을 일으킨 NH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비대면 계좌수가 29만여 개, 총 고객자산은 9조3000억 원 수준이다. 신규계좌 중 비대면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6.9%로 절반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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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증권사 신규 주식거래계좌 중 비대면 계좌 비중 추이

삼성증권은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거래계좌 중 비대면 비중이 전년 대비 20% 포인트 이상 오른 80%에 달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 증권사 중 비대면 비중이 가장 높다.

오프라인 고액 자산가를 다수 보유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점이 있던 삼성증권은 최근 비대면 채널에서도 신규 고객이 다수 몰리면서 올해부터 기존의 지점 방문을 통한 창구 서비스 외에 IT 기반의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지점 관리점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2017년과 2018년 2년 간 신규 고객 중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한 비중이 43.6%에 달했다.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은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가운데 경쟁사에 비해 비대면 비중이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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