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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가정간편식 공략...온라인몰에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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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가정간편식 공략...온라인몰에도 입점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2.25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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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들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호텔 요리’를 테이크아웃용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온라인 쇼핑몰 입점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호텔업계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혼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혼텔족’과 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 등 일명 ‘혼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HMR 시장 진출 역시 이 같은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현재는 호텔 레스토랑 내 테이크아웃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워커힐과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두로 나서 자사 요리를 HMR 제품으로 만들어 유명 쇼핑몰에 입점 판매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말부터 HMR로 만든 갈비탕을 ‘샛별배송’으로 알려진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커힐은 지난해 9월 호텔의 숯불갈비 전문점인 명월관 갈비탕을 HMR로 출시한 뒤 호텔에서만 판매해왔으나 HMR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1인분에 2만7000원인 갈비탕 가격을 HMR에 맞춰 1만5000원으로 낮춰 접근성을 높인 것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워커힐은 1989년 호텔 김치를 ‘수펙스’로 브랜드화해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이번 명월관 갈비탕의 마켓컬리 입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HMR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며 현재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중인 호텔 김치의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워커힐에서 판매되는 인기 메뉴 중 HMR 출시가 가능한 상품들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지난해 중식당 호경전의 볶음밥 3종을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하며 HMR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볶음밥은 1993년 문을 연 호경전의 인기메뉴로 1인분(210g)씩 용기 2개에 나눠 포장돼 8900원~9900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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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의 HMR 제품인 호경전 볶음밥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은 “HMR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을 가정에서 직접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호경전의 인기 메뉴를 HMR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세계조선호텔은 마켓컬리에서 썰은 포기김치, 파김치 등 김치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2002년 ‘조선호텔 김치’라는 자체 김치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해온 제품으로 마켓컬리 입점을 통해 유통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김치의 경우 김장을 담그기 보다는 사 먹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매출은 2015년 대비 186%나 상승했고 2017년 매출은 2016년 대비 108% 상승했다. 또한 맛과 품질, 간편성을 모두 갖춘 호텔 요리의 HMR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쉐라톤과 메리어트 등은 호텔 요리 테이크아웃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피스트’의 뷔페 요리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공간에서 맛볼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판매를 하고 있다. 방문 픽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한해 이틀 전 예약하면 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이달 초부터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파크카페’에서 호텔 셰프가 엄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들을 담은 ‘테이크아웃 박스’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다수가 간편식을 즐기는 추세가 이어지며 HMR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호텔들의 HMR 시장 진출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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