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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집중 육성...그룹성장 견인차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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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집중 육성...그룹성장 견인차 역할 기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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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신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를 집중 육성하면서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및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그룹내 양·음극재 사업 통합,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하며, 2030년까지 세계 이차전지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 리튬 염호 확보완료...2021년부터 5만5000톤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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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포스코는 지난해 8월에는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사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120억 원)에 인수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이뤄진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 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권 인수 금액은 미화 2억 8000만달러다.

포스코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로부터 연간 4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하고, 염호도 함께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돼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리튬제조와 관련해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주축이 되어 연구개발을 추진한지 2년여 만인 2012년 2월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리튬 추출 기술인 PosLX기술은 기존에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에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에서 80%로 끌어올림으로써 경제성도 뛰어나다.

상업화를 위한 3단계의 파일럿 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광양에 2017년 2500톤 규모의 PosLX 상업설비를 완공했다. 공장의 본격가동으로 생산된 탄산리튬은 99.5% 이상의 고순도를 가지며 경쟁사 대비 현저하게 낮은 불순물의 함유량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필요로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적합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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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에 위치한 리튬 추출 설비.

◆ 양극재, 음극재 사업도 활발...이차전지 사업 핵심으로 키운다

포스코는 2010년에 포스코켐텍을 통해 2차전지 소재인 리튬 소재 음극재 제조사업에 진출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2011년 12월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양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소재 원가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재다. 포스코는 용량, 수명 및 안정성을 대폭 개선한 고용량 양극재 PG-NCM을 고유기술로 개발했다. 양극재의 중심부와 표면부의 조성을 다르게 설계해 니켈함량을 80% 이상 높인 제품이다.

포스코는 2017년 1월 정기이사회에서 중국 화유 코발트사와 맺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의 상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된다.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화유는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며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광산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화유코발트가 6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유기술을 보유한 포스코가 6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어 각자의 경쟁력있는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할수 있는 구도를 갖췄다. 합작법인 공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46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작년 3월 삼성SDI와 공동으로 세계최대 리튬생산국인 칠레에 양극재 공장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시장에 이차전지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칠레정부는 지난해 부터 자국산업 육성 및 리튬 전방산업 확대를 위해 칠레 염호지역에서의 양극재 사업자를 모집했고 총 12개의 글로벌 기업중 두 차례의 깊이있는 심사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와 삼성SDI는 긴밀한 사업공조를 통해 본 사업의 최종 대상자로 선정돼 양극재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되며 향후 지속적 생산라인을 추가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양극재 사업에서만 약 4조 원의 투자를 통해 30년 약 30만톤의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음극재 사업 역시 포스코켐텍이 전기자동차와 ESS(Energy storage System,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IT기기 등 소형전지부터 전기자동차용 대용량 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는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해 주요 전지사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코켐텍은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자회사 피엠씨텍으로부터 침상코크스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천연계 원료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늘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이처럼 음극재와 더불어 침상코크스를 활용하면 고용량, 고품질의 인조흑연 생산이 가능해 관련분야의 사업시너지가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그룹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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