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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보일러 AS 출장비 천정부지...3년 새 20~5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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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보일러 AS 출장비 천정부지...3년 새 20~50% 껑충
대형 가전업체 대부분 1회 1만8000원...보일러는 1만5000원 동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3.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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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서비스가 제공되는 가전 및 보일러 업계의 AS 출장비가 지난 3년간 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일수록 출장비도 비쌌다. 반면 보일러업체들은 같은 기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가전과 보일러 업계 주요  13개 회사의 1회 AS 출장비를 조사한 결과 평균 1만5500원(평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6년 4월과 비교하면 13곳 중 8곳이 가격을 올렸다. 인상률은 18.9%다.

출장비가 오른 8곳만 비교하면 인상률은 32.3%로 더 높아진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2017년과 2018년 출장비를 올렸다.

출장비는 대형 가전업체일수록 비쌌다. 삼성과 LG전자,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대형 가전을 취급하는 회사들은  1회 출장비가 1만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오후 6시 이후 야간이나 주말 등 휴일에는 출장비가 2만2000원으로 오른다. 대유위니아만 평일과 휴일 및 야간 요금이 동일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휴일 및 야간 출장으로 발생하는 AS 기사 수당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출장비 인상은 최저임금이 오름에 따라 지난해 업계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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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렌탈업체지만 출장비는 대형가전사와 동일한 1만8000원을 받고 있다. 휴일 및 야간에 적용되는 출장비 역시 삼성·LG와 동일한 수준이다.

청호나이스는 1만5000원이었고, 쿠쿠전자와 쿠첸은 1만3000원이다.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는 출장료가 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청호나이스와 쿠첸은 휴일 및 야간에는 출장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쿠쿠전자는 주야간 요금이 같다. 코웨이 역시 토요일 오후 3시까지 출장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비용은 평일과 동일하다.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나비엔, 대성쎌틱 등 보일러 업계 빅4는 출장비가 1만500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심야전기 및 중형보일러, 전기온수기 등은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2013년 이후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며 “인상 계획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보일러 업체들의 경우 심야시간 출장비는 2만 원으로 동일하지만 적용되는 시간대는 조금씩 다르다. 귀뚜라미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만 원을 받는다. 대성쎌틱은 오후 7시, 린나이는 오후 8시부터 야간 요금을 받는다. 경동나비엔은 심야시간대를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정하고 있다.

2016년 4월과 비교해 출장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 SK매직 등으로 50% 인상됐다. 대유위니아와 SK매직은 6000원, 청호나이스는 5000원 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쿠쿠전자, 쿠첸 등은 3000원씩 비싸졌다. 증가율은 쿠쿠전자와 쿠첸이 30%, 삼성·LG·대우전자는 20%로 차이가 있다.

업체들은 물가상승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출장비 등 서비스비용도 오르게 됐다고 입 모은다.

현재의 출장비로 가장 먼저 오른 곳은 SK매직이다. 2016년 동양매직 당시엔 1만2000원이었으나 그해 말 SK네트웍스에 인수되면서 1만5000원으로 올랐고, 2017년 말 다시 1만8000원으로 뛰었다.

LG전자와 쿠쿠전자, 쿠첸은 2017년, 삼성전자와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는 2018년 가격이 인상됐다.

한편 업체들의 AS 서비스요금은 부품비와 수리비(기술료) 그리고 출장비의 합계로 부과된다.

부품비는 말 그대로 수리 시 부품을 교체할 경우 발생하며 수리비는 AS 기사의 수리 수요시간, 수리 난이도 등에 따라 산정된다. 출장비는 출장기사가 방문할 경우  수리여부와 무관하게 부과된다.

통상 1년(에어컨 등 계절성 제품은 2년)인 무상보증기간 이내에는 AS 기사가 집을 방문하더라도 부품비와 공임비, 출장비가 모두 무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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