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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올해도 배당금 '최고' ...현대중 정몽준, LG 구광모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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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올해도 배당금 '최고' ...현대중 정몽준, LG 구광모 톱10 진입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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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올해 상장사 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여사, 이부진·서현 자매 등 삼성 오너 일가들도 모두 ‘톱10’에 포함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고 구본무 회장 지분을 상속받은 구광모 LG 회장은 이번에 처음 톱10에 올랐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상장사 2265곳 중 지난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총 29조426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1120곳의 배당 총액 27조9253억 원보다도 1조1173억 원(4.0%) 많은 수준이다. 아직 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300여개 기업까지 추가될 경우 올해 배당 총액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의 배당 확대 요구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배당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주주권 강화 움직임도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4747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전년 3063억 원에 비해 55.0%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1160억 원에서 1399억 원으로 20.6% 증가해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결산 배당까지 총 9조6192억 원을 배당했다. 전년도 5조8263억 원보다 65.1%(3조7929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한 홍라희 여사도 전년 대비 배당금이 66.6% 늘어난 767억 원을 받게 돼 2계단 상승한 5위에 랭크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 270억 원, 공동 10위) 자매도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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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928억 원을 배당 받아 3위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이사장이 777억 원으로 4위에 신규 진입했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분할 이후 주식 교환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25.8%로 높였는데, 이번에 지주사가 배당을 실시하며 오랜만에 배당금을 받게 됐다. 분할 전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시절에는 현대중공업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2014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홍라희 여사에 이어 6위는 최태원 SK 회장이 차지했다. 최 회장 본인이 가진 1조 원 가량의 SK(주)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18.44%로 낮아졌음에도 SK(주)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3.8% 늘어난 684억 원을 받게 됐다. 7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562억 원)이었다.

구광모 LG 회장(8위)도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작고한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LG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율이 기존 6.24%에서 15%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LG가 지난해에는 주당 1300원을 배당했지만 올해 2000원으로 주당 700원이나 늘어난 것도 구 회장 배당금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467억 원)이 9위, 이부진·서현 자매가 공동 10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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