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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역대 최고, SNS로 지인 사칭한 '메신저 피싱'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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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역대 최고, SNS로 지인 사칭한 '메신저 피싱' 요주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2.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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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활성화에 따른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크게 늘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7% 급증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도 4만874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사기이용계좌도 지난해 6만933개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 대출로 유혹해 수수료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 피해가 전체 피해의 7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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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화가로채기' 앱과 같이 악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도 새롭게 나타났고 최근 신규 통장개설이 어려워지면서 현금전달 알바 모집 등 통장 대여자를 모집하는 수법도 성행했다.

특히 SNS가 활성화되면서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이 전년 대비 272.1% 증가한 216억 원에 달하면서 새로운 피해 유형으로 급부상했다.

연령대별 피해 현황에서는 40~50대 피해액이 2455억 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56.3%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피해액도 987억 원, 20~30대 피해액은 915억 원을 기록했다.

자금수요가 많은 40~50대와 사회초년생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20~30대는 대출빙자형 사기피해가 다수 차지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사칭형 사기피해가 절반 이상이었다.

한편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기이용계좌는 은행권이 6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상호금융과 우체국 등 제2금융권이 33.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535개로 적었지만 비대면 개설 계좌 이용 피해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피해계좌가 4배 이상 급증했다.

사기이용 계좌가 가장 많은 은행권에서는 고객 1만명 당 기준 KB국민은행이 3.74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2.78개), IBK기업은행(2.34개), KEB하나은행(2.11개) 순이었다. 6대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이처럼 보이스피해가 급증하면서 금감원은 28일 오전 주요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보호부문 임원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수법과 정책대응은 마치 창과 방패와도 같아서 그간의 제도개선과 정책적 노력이 점차 무력화되면서 피해가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녹록치 않은 여건이지만 올해도 금융회사 임직원들과 금융감독당국이 합심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노력한다면 국민재산 보호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신규대출 또는 저금리 전환대출이 가능하다며 특정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범죄에 연루됐다며 자산보호조치를 위해 송금을 요구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며 특히 SNS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이 급전을 요구한다면 메신저 피싱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통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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