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장] 김대업 산은 노조위원장 “산업은행 이전 저지 위해 총력 투쟁할 것”
상태바
[현장] 김대업 산은 노조위원장 “산업은행 이전 저지 위해 총력 투쟁할 것”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2.28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이하 산은지부)가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을 막기 위해 총력 투쟁을 다짐했다.

28일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산업은행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이날 김대업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올해 노동조합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지방이전 저지를 꼽았다.

김대업 위원장은 “국책은행 지방이전은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벌이는 사기극”이라며 “노동조합이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228_161056974.jpg
▲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앞서 이달 8일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산은의 지방 이전 추진을 지역이기주의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표심을 얻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금융기관들이 자생적으로 군집을 이룰 때 시너지를 낸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한국지사, 사무소가 서울에 있는 이유가 있고, 유수의 회계법인, 로펌, 컨설팅사의 본사, 한국지사도 서울에 있는 이유가 있다”며 “이들과 협업해야하는 산은, 수은, 기은, 한은 등 핵심 금융공기업들을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보내려는 발상은 금융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민병두 정무위원장 “산은 이전 반대지지”...이동걸 산은 회장은 언급 無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계 인사들도 산업은행의 지방이전 반대를 지지하고 나섰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이 이전을 하려면 먼저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나의)평소 소신이 청와대나 국회가 먼저 지방 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 반대를 지지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 역시 “경제 중심이 서울이면 금융의 중심도 서울이 아니냐”면서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 반대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섭을 잘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노동조합이고 교섭이 거부됐을 때 하는 것이 투쟁”이라며 “투쟁도 결국은 교섭을 통해서 마무리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기”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동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은행의 발전과 권익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노조의 노고에 경영진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 회장은 이어 “산업은행은 보다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경기침체와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한 역할 수행을 위한 외부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내부적으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일원으로 조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넣어주길 기대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노조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노사는 상생의 연대관계를 형성해 건강한 노사 관계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228_161053505.jpg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