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대표 김영목)가 지난 4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문을 연 무인매장 스마트 스토어 1호점을 방문,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스마트스토어는 자유로운 쇼핑을 원하는 언택트(비대면)트랜드를 반영해 만든 매장이다.
첫 인상은 기존 이니스프리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최소한의 직원 한 명이 상주해 있을 뿐이었다. 대신 소비자 동선을 따라 곳곳에 피부 테스트를 받거나 원하는 제품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기기들이 설치돼 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방문 소비자는 많지 않았는데 대부분 매장 내 설치된 스마트기기 '뷰티톡'을 통해 피부 나이와 모공넓이 정도를 테스트 중이었다. 인공지능 AI에게 디지털 문진을 받고 나면 개인에게 적당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또 마스크팩 자동판매기를 통해 내 피부타입에 맞는 마스크팩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안색이 어두워 진 것을 느끼는지', '오후에 피부 당김이 심한지', '얼굴 주름이 급격히 깊어졌는지' 등의 단계별 5개 질문이 끝나면 맞춤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이후 일반 자판기를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계산 후 제품을 받으면 된다.
기존에 이니스프리를 이용했던 소비자라면 휴대전화에 저장되어있는 과거 결제 정보를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제품이 진열된 선반인 '디지털 쉘프'에는 브랜드 체험 영상과 제품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궁금한 제품을 손에 들기만 하면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의 정보가 스크린에 표시된다. 마치 온라인몰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제품 정보를 꼼꼼하게 비교 체크하는 걸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다만 서비스 이용을 문의할 수 있는 직원 수가 1명 뿐이라 기기이용이 낯선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이밖에 무선주파수 인식장치(RFID)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 되는 '셀프 카운터'는 셀프 결제와 자동포장을 동시에 진행한다.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구매를 원하는 제품을 기계안에 비치 된 종이가방 안에 넣기만 하면 알아서 계산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김 모(여)씨는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오히려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품을 마음껏 구경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대답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1호점을 운영한 뒤 개선점을 보완하여 추후 확산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