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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 악화에도 배당성향 상승...삼성생명·삼성화재, 주당 배당액 최고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9년 03월 14일 목요일 +더보기
보험사들이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순이익 1조 원을 앞세워 서프라이즈 배당을 실시했으며 오렌지라이프도 주주 친화 정책에 따라 7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선보였다. 이외에 생명·손해보험사들은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상장보험사의 올해 배당성향은 평균 32.3%로 지난해 29%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전체 배당금은 1조6308억 원으로 전년 1조5916억 원보다 2.5% 증가에 그쳤지만 순이익이 5조469억 원으로 8.2%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이 확대된 것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오렌지라이프만 배당액을 늘렸으며, 대부분 업체들은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배당금액을 줄였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였다.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은 68.5%로 전년 57.8%보다 10.7%포인트 올랐다.

오렌지라이프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배당금 1312억 원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중간배당 820억 원을 합쳐 총 2132억 원을 배당했다.

박우혁 신한금융 부사장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오렌지라이프는 상장사인 만큼 일관성 있게 5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향후 완전 자회사 편입은 그룹의 자본적정성, 성장 여력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대표 최영무)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은 45.5%로 전년 40.3% 대비 5.2%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는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손해가 적은데다가 삼성전자 주식 매각금액 1830억 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1조738억 원을 올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주주 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위에는 배당성향 39.1%인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은 26.3% 감소했으나 배당금이 39% 급감하면서 4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자본 확충을 위해 배당을 안 하기로 결정하면서 배당성향 0%를 기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해 올해 배당 가능 금액이 없다”며 “지난해 회계제도가 변경되면서 기존에 원가로 기재하던 만기보유증권이 기자로 바뀌어 일시적으로 자본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제도 변경이 올해 충분히 반영돼 내년 배당재원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며 친주주정책 일환으로 배당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당배당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로 1주당 1만1500원을 배당했다. 2위는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은 올해 1주당 2650원을 현금배당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조 원 가까이 되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2% 급증했지만 총배당금액은 32.5% 증가에 그치면서 배당성향은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경상이익을 제외하고 매각이익의 30%를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오렌지라이프를 제외한 보험사들은 일제히 주당배당금을 줄였다.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하고 주당배당금이 가장 적은 곳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주당배당액을 지난해 140원에서 올해 100원으로 줄였다. 동양생명(대표 뤄젠룽)은 지난해 1주당 360원에서 올해 100원으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주당배당액을 줄인 6개 업체 가운데 동양생명과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배당금 감소율보다 순이익 감소율이 더 커 배당성향이 높아졌다.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올해 1주당 2000원으로, 지난해 1주당 2300원에서 300원(13%) 감소하면서 배당성향은 1.7%포인트 올랐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은 주당배당액이 130원으로 줄어들었지만 배당성향은 18.6%로 6.7%포인트 올랐다.

주당배당액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 곳은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주당배당액 170원을 결정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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