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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해외비중 25% 달해...글로벌시장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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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해외비중 25% 달해...글로벌시장서 '순항'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3.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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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김미섭·서유석)이 지난해 해외운용자산 수탁고를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렸다.

이는 현지법인 12곳의 개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 인수에 따른 자산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 가운데 해외비중이 20%를 돌파할 정도로 글로벌시장 개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순자산 설정액은 143조3699억 원, 해외운용자산 수탁고는 36조8431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운용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7%에 달한다.

지난 2008년 말 해외운용자산 비중이 0.1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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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운용자산 수탁고 및 해외수탁고 비중 현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홍콩에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 해외펀드를 출시했다.

해외운용자산 수탁고는 지난 2015년 말 11조 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게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017년 20조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6.8조 원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해외운용자산 수탁고 증가분만 약 18조 원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로 인한 효과가 컸다. 글로벌X는 2008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인데 인수 당시 펀드운용자산만 99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였던 '호라이즌 ETFs'와 호주 운용사인 '베타 쉐어즈' 이후 7년 만으로 글로벌X의 경우 인수 당시 운용경험은 짧지만 테마형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주요 해외법인에서의 펀드 판매 실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전체 수탁고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수탁고가 지난 2013년 말 1102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 말 기준 수탁고는 4조4330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40배 늘었다. 인도법인의 경우 2016년 이후 현지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1월에는 중국 시장에서도 국내 운용사 최초로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면서 해외 영토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 행보에 대해 증권사의 계열사 형태로 시작한 경쟁사와 달리 자산운용사가 그룹의 모태로 시작한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회장 지분이 60.19%에 달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중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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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지난 8일에 열렸던 한국국제경영학회와 민병두 정무위원장 공동주최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시 운용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대주주의 결단과 강력한 의지가 결정적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기자본 1.5조 원 중에서 1조 원을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확장에 사용했는데 대주주의 긴 투자 안목과 결단 그리고 견뎌낼 수 있는 재무적 뒷받침이 없다면 해외에서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어렵다”며 “그룹의 강력한 의지도 있었지만 창업주의 결단이 있었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서치부터 펀딩과 운용 등 전 과정을 해외 현지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철저한 현지화가 가능해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결국 운용사이다보니 개인, 기관 등 투자자들의 펀드 수익률이 좋아야한다"며 "운용사는 글로벌 우량자산을 선별해서 투자자에게 분산투자를 하도록 공급하는 역할인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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