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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11년 만에 주주배당 결의하고도 볼멘소리 듣는 까닭은?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3월 13일 수요일 +더보기

유진투자증권(부회장 유창수)이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주주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주주들 사이에서는 배당규모가 너무 적다는 아쉬움이 표출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총 58억1000만 원 규모로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60원, 시가배당률은 2.5%이며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12.5% 수준이다. 배당 계획은 이달 27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정기주주총회 이후 최근 10년 간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마지막 배당이 있었던 2008년은 모기업인 유진기업이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경영권을 인수한 지 1년이 막 지난 시기로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약 111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은 36.7%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리먼 사태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실적 악화로 당해 회계연도에 당기 순손실이 1188억 원이나 발생하면서 이후 불안정한 실적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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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주주배당 이후 유진투자증권 순이익 추이(단위: 백만 원)


그러다 지난 2013 회계연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특히 지난 2015 회계연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이익 400억 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면서 배당 여력이 생겼고 올해 주주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

유진투자증권의 배당성향은 12.5% 수준으로 비슷한 자기자본 규모를 가진 현대차증권(26.1%), DB금융투자(21,7%), 교보증권(15.8%)보다 낮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배당 여력이 발생해 배당을 결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 시가배당률(2.5%) 역시 경쟁사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배당을 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배당가처분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2018 회계연도 배당가능액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향후 발전계획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측면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액을 결정했고 타 증권사 대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주주들은 현재 주가가 액면가(5,000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진투자증권이 주주들에게 지나치게 인색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연봉을 안기며 오너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기다가 모처럼 배당을 실시하는데 그 규모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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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너일가인 유창수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유진투자증권에서 급여 16억7800만 원을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4억4000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상반기 약 20억 원을 받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이어 증권사 CEO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의 회사 규모와 순이익 규모에 비해 급여가 매우 높은 편이다. 

유 부회장은 지난 2007년 5월 대표이사 부회장을 취임 후 2009년 잠시 자리를 내려놓았다가 2011년 대표이사로 복귀해 현재까지 유진투자증권의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현재 유진투자증권 지분 0.58%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는 지분 27.25%를 가진 유진기업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표이사 연봉은 업무의 중요성과 역량 등에 기반해 회사 내규에 따라 책정된 것이며 당사 대표이사는 주주의 가치와 실적을 통한 성과 환원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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