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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융노조 “기업은행 노동이사제 도입 불발 시, 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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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융노조 “기업은행 노동이사제 도입 불발 시, 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진 투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3.1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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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산업금융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기업은행의 노동이사제 도입 불발 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퇴진 투쟁도 불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13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업은행의 노동자 추천이사 선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가 추천하는 인사를 이사회에 참여토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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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
이날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공약”이라며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를 기업에 종속된 노예가 아니라 기업의 존재 근원으로 인정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라는 점에서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기는커녕 그 책무를 방기해왔다”며 “우리 금융노동자들이 노동이사제를 구현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내놓고 관철시키고자 하는 지금 그 앞을 막아서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규탄했다.

허권 위원장은 “끝내 기업은행의 노동이사제 도입이 무산될 경우에는 금융위의 비리를 폭로하고 최종구 금유위원장의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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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 역시 노동이사제 도입을 반대하는 금융위를 비판했다.

김형선 위원장은 “지난해 이미 금융위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노동이사제 도입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위원장은 돌연 금융비리를 방지할 건전한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노동이사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근 금융권에는 채용 비리 등 다양한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비리와 부조리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이용근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박창완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번 기업은행 노동이사제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장은 이미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추천한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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