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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에 해외 브랜드 공기청정기 판매 껑충...A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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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에 해외 브랜드 공기청정기 판매 껑충...AS는?
서비스센터 적고 필터 수급 어려워 낭패 볼 수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3.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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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 공습이 잇따르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형 브랜와 중소기업 제품을 넘어 해외 가전사 제품으로까지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해외 가전사의 경우 AS받기가 쉽지 않아 구입 시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 가전사의 공기청정기 구입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거주지 인근에 서비스센터가 있는지, 필터 등 소모품 수급은 원활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자칫 공식서비스센터에서 필터를 제 때 구하지 못해 공기청정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소모품을 해외직구나 공동구매로 구입 할 수 있지만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이 된다.

국내 시장에 한국법인(지사)이 설립돼 있는 브랜드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총판보다 지사가 있는 브랜드일수록 AS 서비스가 더 잘 구축돼 있다.

국내에서 공기청정기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는 영국 다이슨, 일본 발뮤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블루에어, 스위스 아이큐에어 등이다. 이들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는 보통 70~80만 원대로 삼성, LG전자 프리미엄 제품과 비슷하다. 블루에어, 아이큐에어는 20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 라인도 있다.

이중 한국 지사가 설립돼 있는 것은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다. 그러나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외주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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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는 피씨에스원코리아와 대우전자서비스를 통해 82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기 위해 커스터머(CS)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등 AS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대우전자서비스와 유베이스에 AS을 위탁하고 있다. 다이슨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센터를 지난해 32곳에서 50곳으로 늘렸다”며 “콜센터 직원과 리페어 기술자를 늘렸고, 트레이닝을 통해 AS 퀄리티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조만간 고객입장에서 AS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리모텍과 컨텍이 수입하고 있는 발뮤다와 아이큐에어는 서울 용산과 송파 한 곳에만 서비스센터가 있다. 방문이 힘든 고객을 대상으로는 AS 접수 후 수리기사가 방문하거나 택배를 통한 수리가 이뤄진다. 택배의 경우 AS에 통상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블루에어는 코스모앤컴퍼니가 총판을 맡고 있는데 AS는 대우전자서비스에 외주를 주고 있다.

해외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에 비해 AS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판매량과 비교하면 무조건 낮은 수준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아 AS에 대한 투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해외 가전사들이 AS를 위탁하고 있는 대우전자서비스와 피씨에스원코리아의 서비스센터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40%, 광역시에 23%가 몰려 있다. 이어 영남 13%, 호남 10%, 충청 8%, 강원 6% 순이다.

해외 가전사들이 대부분 AS를 위탁하고 있는 반면 삼성과 LG전자는 각각 184곳, 132곳의 서비스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69만8200대, 2017년 105만4700대, 2018년 180만1600대로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코웨이와 SK매직은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각각 260%, 39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3월 들어 열흘 동안 판매량이 838%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최소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연일 미세먼지 경보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해외가전사들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와 발뮤다는 지난 2월 ‘퓨어A9’, ‘발뮤다 더 퓨어’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스웨덴과 일본 등 자국보다 한국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다. 해외가전사들이 국내 시장의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이슨은 지난해 11월 ‘퓨어핫앤쿨’을 선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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