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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같던 펀드 간이투자설명서 쉽게 바뀐다...금감원 개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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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같던 펀드 간이투자설명서 쉽게 바뀐다...금감원 개정 착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3.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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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운용실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없고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줬던 펀드 간이투자설명서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투자판단에 필수적인 핵심정보를 설명서 앞부분에 집중 배치시키고 펀드 클래스별 비용과 판매방법 등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자료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편익을 고려한 개편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펀드투자판단시 60~70페이지 분량의 투자설명서 대신 주로 간이투자설명서를 활용해 펀드관련 주요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만 간이투자설명서가 투자판단에 필요한 핵심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핵심정보가 분산돼 투자자가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펀드 클래스 명칭이 영어 알파벳기호 등으로 암호로만 표기돼있어 펀드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의 불편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의 불편사항을 모아 이달부터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하고 개정된 설명서는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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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우선 투자자가 펀드선택시 중요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투자판단 핵심정보는 설명서 첫 면에 집중 기재된다. 펀드위험등급, 핵심위험, 투자목적·전략·투자비용, 투자실적 등이 포함되며 투자자 유의사항과 주요투자위험, 매입·환매방법과 수수료 등도 기재된다.

특히 투자자가 펀드핵심위험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간이투자설명서 첫 면 최상단에 펀드투자 중요위험이 요약 기재된다. 펀드위험등급, 원금손실위험, 투자대상재산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투자자가 펀드투자 총비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1000만 원 투자시 기간별 실제 지불하는 비용정보를 제공하고 펀드간 비용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업계 동종유형펀드의 평균 총보수비용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투자자가 명칭만으로 펀드 클래스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펀드 명칭에 한글로 된 클래스 명칭도 함께 기재된다.

1차분류로 판매수수료 부과에 따라 수수료선취(A), 수수료후취(B), 수수료미징구(C), 수수료선후취(D)까지 판매수수료 부과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펀드 판매경로에 따라 온라인(e), 오프라인·온라인슈퍼(S), 직판(J) 등으로 세분화한다.

마지막으로 1차, 2차 펀드 클래스에 추가되는 클래스가 있는 경우 나머지 모든 클래스를 3차로 분류한다. 보수체가(CDSC), 무권유저비용(G), 개인연금(P1), 퇴직연금(P2), 주택마련(H), 기관(I), 랩(W) 등으로 분류되는 방식이다.

또한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을 참고해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능력과 경력년수를 중심으로 기재해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하되 자산운용사가 모든 공모펀드의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일괄 개정 및 심사를 받아야하고 펀드클래스 한글명칭 표기를 위한 판매회사의 전산시스템 등 개편에 시간이 소요돼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앞으로도 투자자가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실질수익률, 투자비용 및 환매예상금액 등의 중요정보를 표준화해 매월 제공하겠다"며 "펀드, 보허, 연금 등 금융상품의 핵심정보를 비교 공시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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