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장] SK텔레콤, 5G 가입자 인증 과정에 ‘양자암호통신’ 적용
상태바
[현장] SK텔레콤, 5G 가입자 인증 과정에 ‘양자암호통신’ 적용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3.18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5G 서비스의 가입자 인증 과정에서 보완을 강화키로 했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해 고객 정보의 도청과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고 밝혔다.
1.jpg
▲ SK텔레콤 직원들이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가입자 인증서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봉쇄하는 역할을 한다. 

5G 시대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으로 자율주행, 금융,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전달되기 때문에 보완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가입자 인증 과정은 단말 사용자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모든 음성·영상 데이터, SMS 등을 주고받기 전에 정상 가입자로 인증을 받는 최초이자 필수적인 단계다. 만약 인증키 값이 유출될 경우 고객 정보가 도청, 해킹 등 범죄에 쓰일 수 있어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2.JPG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드리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고 전했다.

코어 엔지니어팀 복재원 리더는 “SK텔레콤 고객은 최초 이동통신망 접속 시 고유의 인증키를 부여받고 음성 수·발신, 데이터 접속 시마다 인증키를 활용해 정상 가입자 여부 확인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오는 4월 중 5G망을 비롯 LTE망까지로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의 또 다른 핵심기술인 양자키분배는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한다.

복재원 리더는 “물리적 보완 강화를 위해 4월 중 서울-대전 간 전송망 총 221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향후 단계적 적용 대상을 확대 추진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jpg
▲ 코어 엔지니어팀 복재원 리더가 5G 인증 서버에 적용될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망에서도 가입자 인증 서버가 해킹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2011년부터 개발해 서비스에 빠르게 접목하게 된 이유는 보완이 창과 방패의 끊임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완기술과 함께 발달되는 것이 해킹기술이기 때문에 보완기술 개발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며 단말 보완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자사 이용자 간에만 적용되며 타사 이용자와의 데이터 전송 등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