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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새내기 CEO 3인 등판 '관전포인트'는?...한화 '실적', 신한 '경험', 미래에셋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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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새내기 CEO 3인 등판 '관전포인트'는?...한화 '실적', 신한 '경험', 미래에셋 '통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3.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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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가운데 한화생명과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중책을 맡게 된 신임 CEO들은 생명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실적을 개선하고,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에 맞춰 자본건전성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의 경우 실적 악화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며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은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미래에셋 변재상 사장은 지난해 합병한 PCA생명과의 융합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 (왼쪽서부터)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
한화생명은 25일 여승주 사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여 사장은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끌어나갈 예정이다.

여승주 사장은 2014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계열사 인수작업을 주도했던 인물로,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자 인수합병(M&A)전문가로 통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여 사장은 취임 이후 27일 책임 경영 의지를 내보이는 의미로 자사주 6만8650주를 매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주가는 글로벌 경기 및 보험업 관련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실제 회사 가치 및 미래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책임경영 및 주가부양의 의지를 대내외로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영업이익 6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8%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4465억 원으로 35.2%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즉시연금 과소지급 등의 소비자 이슈, 문재인 정부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 맞춰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26일에는 신한생명이 이병찬 사장의 후임으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성대규 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22년 동안 보험 관련 업무만 맡았던 만큼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다만 성대규 사장이 실제 보험사를 경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경영 능력’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성 사장은 2014년까지 공직 생활을 했으며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 보험개발원장에 재직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와 독립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회사는 독립 경영체제로 운영되다 2022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에 맞춰 통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성 사장은 26일 취임사를 통해 “신제도 도입과 같은 수많은 변화와 위기가 도사리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한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함은 물론, 신한생명을 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사장 후임으로 변재상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선임했다. 연임에 성공한 하만덕 부회장은 영업 총괄을, 변 사장은 관리 총괄을 맡는 등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변재상 사장은 2016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사장을 맡아 PCA생명 인수 등을 이끌었지만 2018년 다시 미래에셋대우 대표를 맡는 등 대부분 경력을 증권 쪽에서 쌓은 ‘증권통’이다.

변 사장은 지난해 합병한 PCA생명과의 통합절차를 마무리해야 할 뿐 아니라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시너지 및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혁신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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