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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지성규 행장 “디지털과 글로벌로 날개 달고, 소통과 배려 두 바퀴로 내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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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지성규 행장 “디지털과 글로벌로 날개 달고, 소통과 배려 두 바퀴로 내딛을 것”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3.2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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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차기 KEB하나은행장으로 지성규 은행장이 취임했다. 지성규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2대 은행장이 됐다.

지성규 은행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전략, 재무, IB, 기업영업, 개인영업, 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춘 은행장이다.

KEB하나은행은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1963년 생)인 지성규 은행장의 취임을 통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은행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KEB하나은행의 장기 비전과 지성규 신임 행장의 경영 철학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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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EB하나은행의 장기적인 비전과 지성규 신임 행장의 개인 경영 철학은?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나아가는 것이 KEB하나은행의 장기 비전이다. 왼쪽 날개에는 디지털을 달고 오른쪽 날개에는 글로벌을 달고 끊임없이 디지털과 글로벌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이 필요하다.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땅에 붙이고 나아가겠다. 직원과 손님이 모두 행복해하는 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초대 함영주 은행장이 기반을 닦아놨다면 후임 행장으로써의 역할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또한 가장 나이어린 행장으로의 소감은 무엇이며 향후 세대교체는 어떻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지?

함영주 행장이 통합 은행장으로 많은 기반을 닦아놨다. 기존에 잘 하던 것은 유지하고 새롭게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이뤄서 은행을 넘어서는 완전한 탈바꿈을 해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변모하는 것을 추진하겠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국내를 넘어설 때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치열한 경쟁을 국외에서 극복하고 싶다.

젊다고 하는데 나 또한 나이를 많이 먹었다. 처음 중국에서 근무할 당시 50대 초반이었는데 30대 행장을 모시고 일을 해보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젊은 것 보다는 얼마나 젊고 혁신적이며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 디지털과 글로벌의 양 날개를 달 것인데 그것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나아갈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세대교체를 할 것이다. 국내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은행 영업방식으로는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없다. KEB하나은행에게 바라는 혁신,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인재와 함께 나아갈 것이다.

3. KEB하나은행이 디지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은행들이 가야할 디지털 전략과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는 다른 은행과의 차별점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어떤 차별화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하면 하나금융그룹의 장기비전에서 말했듯이 기존 은행업을 하면서 거기에 디지털을 가미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손님 중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즉 이것은 커머셜 뱅크에서 정보회사로 본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하나의 툴로써 디지털 전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전환에 있어 구체적인 전술이나 실행방법에서 차이로는 일례로 4월부터 시작할 GLN(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Global Loyalty Network)이 있다. 완전히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또는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 예로 인도네시아에서의 라인과의 합작을 꼽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업계에서도 성공 사례가 적다.

리테일 뱅크(소매 금융)가 기본적으로 장치 산업이라 초기에 진입장벽이 있다. 하지만 IT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은행의 본질을 가지고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리테일 뱅크다. 라인이라는 전혀 다른 ICT업체와 결합, 결합을 넘어선 융합으로 해외 리테일 뱅크의 시장을 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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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합 은행장으로서 내부의 정서적 통합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또한 글로벌 시장의 미래 타겟은 누구인지?


통합은행 2대 은행장으로서 2가지 관점에서 해결을 할 것이다.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정서적 통합을 이룰 것이다. 초대 행장은 현장의 영업으로 정서적 통합을 끌어왔으며 실제로 상당한 결실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공동의 목표를 디지털과 글로벌의 혁신을 통해서 정서적 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추구할 혁신은 은행의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이기 때문에 합병 이후 정서적 통합을 방해하는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부분은 소통과 배려로 풀어가려고 한다. 형식을 타파하고 부서간의 소통이 안되는 부분은 직접 불러서 소통을 중재하고 나름의 해결점을 찾았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중인 사업은 많이 성숙해 있다. 이미 투자한 것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 예로 길림시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로 예금 2500억 원, 대출 2500억 원 정도를 확보했다. 가고자 하는 새로운 시장은 신남방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그리고 아시아에 근접한 인도를 임기 2년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다.

5. 취임 이후 함영주 전임 행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감원과의 갈등에 해결하는 부분에서 어떤 계획?

갈등이 있다고 외부에 비춰졌는데 그런 부분은 아니다. 오는 25일에 함 행장과 금감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금감원과는 굉장히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 산업,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해 감독기관과 감독을 받는 기관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대내외적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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