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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으로 '죽을 맛' 중견건설사 위례에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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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으로 '죽을 맛' 중견건설사 위례에서 활로 찾는다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3.25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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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시장 최대 격전지인 위례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위례신도시는 ‘로또 분양’으로 일컬어질 만큼 관심지역이어서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는 총 677만4628㎡ 규모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등 3개 구역에 걸쳐 조성됐다.

중견건설사 2019년 위례신도시 분양단지.png


현재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우미건설, 계룡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는 ‘북위례’는 중대형 물량으로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서 ‘남위례’보다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정구역 상 송파권은 하남권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택지비가 3.3㎡당 300만~500만 원 비싼데다 3월부터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2.25% 인상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송파권에서 나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00만 원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송파권에서는 호반건설과 계룡건설이 공급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오는 5월 송파권2개 사업지에서 총 1400여가구를 쏟아낸다. A1-2블록 '위례 호반써밋 송파 I'과 A1-4블록 '위례 호반써밋 송파 II'로 각각 689가구, 700가구다.

계룡건설은 4월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북위례 계룡리슈빌'을 공급한다. 105~125㎡ 총 494가구로 지난해말 개장한 스타필드 시티 위례와도 가장 가까운 사업지다.

우미건설과 중흥건설은 하남권에서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하남권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4월에 내놓는다. 102~144㎡ 총 875가구로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미건설은 10월에도 A3-2블록에서 2차분 422가구도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오는 9월 A3-10블록에서 '위례 중흥 S-클래스'를 분양한다. 101~201㎡대로 총 475가구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하남은 가격적으로 매력이 있고 송파는 학군으로 매력이 있다”며 “분양가가 관건이겠지만 위례신도시는 소비자와 건설사 모두에게  분양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위례는 충분히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과 같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속에서 위례는 올해 최고의 단비가 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0.7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망치 69.3 대비 1.4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6p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조사하는데,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가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6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6만 호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율이 30%에 육박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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