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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넷플릭스와 CJ헬로 양날개 달고 미디어시장 호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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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넷플릭스와 CJ헬로 양날개 달고 미디어시장 호령할까?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3.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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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IPTV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1위 기업인 CJ헬로 인수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디어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인허가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정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중반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8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서 처음으로 전국 기준 평가요소를 권역 기준과 같은 비중으로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3년 전 SK텔레콤과 CJ헬로의 결합 심사 때처럼 불허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가 합치면 CJ가 사업권을 보유한 23개 권역 중 21개에서 요금 인상 등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3년 전과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규제환경, OTT시장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심사가 길어져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경쟁당국이 원칙적으로 피해야 한다. LG유플러스 건도 가능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일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 결합이 성사된다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업계 1위 사업자인 KT(30.86%)의 자리를 위협하는 2위(24.43%)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가 1위 KT(30.86%), 2위 SK브로드밴드(13.97%), 3위 CJ헬로(13.02%), 4위 LG유플러스(11.41%), 5위 티브로드(9.86%), 6위 딜라이브(6.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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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통계 자료로 2018년 하반기 통계가 나오고 상황을 다시 본다면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영향력은 그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는 넷플릭스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의 선제적 제휴로 6월까지만 해도 364만여 명이었던 IPTV 가입자가 12월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무선수익 타격에도 홈미디어 부문 매출을 1조 9903억 원 기록하며 2017년 대비 12.5% 증가하기도 했다. IPTV만 놓고 보면 919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7년 대비 23.4%나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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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킹덤’ 방영 직후 5일 동안 LG유플러스 IPTV 하루 신규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3배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LG유플러스의 발빠른 미디어시장 공략 계획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시장의 중요성은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이 공공연하게 피력해온 것이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가졌던 12월 기자간담회에서 하 부회장은 “지금까지 무선시장은 속도와 기술 중심의 일방향 2차원 대용량 동영상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유료방송시장 역시 IPTV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간 가입자 확보경쟁으로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도 “5G 시대에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OTT에 AR, VR 등이 융합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사업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 시장 니즈를 한 발 앞서 파악하고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5G 주도권 선점을 미디어시장 기반 강화를 통해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실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CJ헬로 인수를 통해 미디어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의 공조 및 융합 서비스는 현 트렌드인데 계속해서 시장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넷플릭스 콘텐츠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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