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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첨단 스마트카로 귀환한 신형 쏘나타...시승 연비가 무려 16.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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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첨단 스마트카로 귀환한 신형 쏘나타...시승 연비가 무려 16.2km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3.25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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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이어 최근 선보인 쏘나타 신형으로 연속 2안타를 노리고 있다.  

쏘나타는 대한민국과 성장의 궤를 같이해 온 현대차의 시그니쳐 모델이자  세단 라인업의 상장과도 같은 차다. 1985년 최초로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대수 850만대를 돌파하며 대표 국민 세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신형 쏘나타 주행사진13.JPG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쏘나타는 침체기를 겪어 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에 따라 세단 수요가 최근 5년간 20%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말리부도 출시 초기 초반 반짝인기에 그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형 쏘나타가 세단 부활의 신호탄을 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간 사전예약 대수만 1만2323대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는 올해 7만 대 내수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5년 만에 이름만 빼고  모든 게 바뀐 신형 쏘나타를 일산 킨텍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차의  모든 기술과 열정이 녹아 들었다는  느낌이었다. 세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의 절정을 보여줬다.

◆ 세련미 느껴지는 입체적 디자인...스포츠카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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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 느낀 강력한 인상은 '절제된 세련미'다. 트랜디한 쿠페형 스타일의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잘 살렸다. 전면부는 매끈한 구의 형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볼륨감이 느껴지고 맞춤 정장의 주름처럼 예리한 3개의 라인이 그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날렵함도 느껴졌다. 자동차 기자단 사이에서도 "세련되고 예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앞범퍼 하단에 돌출부위를 만들어 놓았는데 외제차와 같은 입체감도 느낄 수 있었다. 측면부는 도어글라스 라인에서 주간 주행등까지 크롬 라인이 한 번에 이어졌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뉴 라이즈)보다 전고가 30mm 낮아지고 휠베이스 35mm, 전장 45mm 늘어나 스포츠카 같은 느낌도 선사한다. 후면부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디자인 추세에 맞춰 절제된 느낌의 컴비네이션 램프가 가로, 세로 형태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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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다. 일단 화면 자체가 커서 두 개의 각기 다른 정보를 띄워놓을 수 있다. 카카오 캐릭터 중 하나인 라이언을 활용했는데 운전자가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날씨 정보를 말하는 라이언의 모습이 나오고 "뉴스를 보여줘"라고 하면 라이언이 최신 뉴스정보를 띄워준다.

실내 공간은 최근 SUV 차들만 경험한 탓인지 넓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좁지도 않았다. 오히려 세단이란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실내 공간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무난했으나 외부에서 트렁크를 여는 방식이 특이했다. 후면부의 현대차 로고를 클릭하자 트렁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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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첨단사양 가득하고 가속력 만족...풍절음 아쉬워

다음으로 주행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킨텍스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동화컬처빌리지까지 편도 약 74km를 시승했다.  고속도로 구간이 많은 코스다.

신형 쏘나타에는 버튼식 기어가 탑재됐다. 이는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이나 팰리세이드 등에서만 적용됐던 방식이다. 버튼식 기어는 익숙해지면 편리하긴 하지만 기어를 움직이는 특유의 조작감을 느끼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엑셀을 밟으니 차가 부드럽게 전진한다.  주행 중에는 가속력이 돋보였다.  시속 100㎞ 정도로 운행하기가 가장 편했으며 13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려도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차선을 살짝 이탈하면 보이지 않는 힘이 핸들에 들어가서 방향을 교정해줬다. 핸들 조작에 따라 차체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등 조향감도 우수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는데 운전하면서 가장 필요한 정보인 현재 속도와 가야 할 방향을 정면에서 확인할 수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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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에는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주행 모드는 커스텀, 스포츠, 콤포트, 에코, 스마트 등 5개로 구성됐으며, 버튼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모드를 변경할 수 있었다.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면서도 앞차와 거리까지 조절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스티어링휠 제어 기능, '차로유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등 현대차의 모든 반자율주행 기술이 총 집약돼 운전 안정감을 높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풍절음이었다. 일부러 음악을 끄고 주행했는데 창문을 닫았음에도 '슁슁' 거리는 바람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들에 비해 정숙성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

신형 쏘나타는 디지털 키, 개인화 프로필 설정, 빌트인 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소비자 편의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편안한 일상과 새로운 변화를 먼저 경험하고자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최우선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문 손잡이에 현대 디지털 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차 문이 열리는 디지털 키가 대표적이다.  쏘나타를 사면 자동차 키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다.

◆ 공인 연비 뛰어넘는 높은 연비에 '화들짝'...세단 부활의 선봉장 자격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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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끝내고 깜짝 놀란 부분은 바로 연비였다. 58분 동안 72.3km를 주행했는데 연비가 무려 16.2㎞/ℓ 나왔다. 공인연비가 13.3㎞/ℓ였는데 이보다 3㎞/ℓ나 높았다. 가솔린 세단 차량 연비가 16㎞/ℓ를 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터라 더욱 놀라운 경험이었다. 특별히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급가속과 급제동 없이 정속 주행을 지켰을 뿐이었는데도 디젤 차량에 버금가는 연비를 자랑했다. 

시승 결과 쏘나타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통해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대해 가솔린 2.0, LPI 2.0 등 2개 모델을 운영한다. 올해 하반기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신형 쏘나타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택시모델은 출시하지 않는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스마트 2346만 원, 프리미엄 2592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 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 원 ▲LPI 2.0 모델(렌터카)이 스타일 2140만 원, 스마트 2350만 원 ▲LPI 2.0 모델(장애인용)이 모던 2558~2593만 원, 프리미엄 2819~2850만 원, 인스퍼레이션 3139~317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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