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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쏟아 부었다'더니 겨우 9마리...피자 '뻥' 광고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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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쏟아 부었다'더니 겨우 9마리...피자 '뻥' 광고 너무해
가맹점 "본사 레시피"vs. 본사 "매장별 편차"...책임 핑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3.2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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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이 지난 3월 8일 출시한 신제품 '쉬림프올인' 피자 광고가 뻥튀기 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지고 있다.  '새우를 쏟아 부었다'는 광고와 달리 토핑이 빈약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맹점은 "본사 레시피대로"라며 본사로 책임을 넘기고, 본사 측은 "매장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강원도 원주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피자헛 매장에서 주문한 쉬림프올인  피자가 광고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고 꼬집었다.

피자헛 매장에서 "새우를 듬뿍 올렸다"는 광고를 보고 쉬림프올인을 주문했지만 조리돼 나온 피자에는 칵테일새우 9마리가 전부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도무지 같은 제품으로 볼 수 없어 직원에게 “내가 주문한 피자가 맞느냐”고 확인까지 했지만 “본사에서 주는 대로 만든다”는 답변밖에 듣지 못했다. 황당한 마음에 본사에 문의하자 “광고가 약간 과장됐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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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핑으로 올려진 새우는 9마리 뿐이었다고 불만이 제기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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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헛 쉬림프올인 광고 사진

이 씨는 많은 소비자들이  맛있어 보이는 음식 광고를 보고 지갑을 연다광고가 약간 과장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광고 사진이나 문구와는 너무 다른 제품이다라고 지적했다.

광고를 보고 쉬림프올림 피자를 주문했다가 실망한 사례는 이 씨 뿐만이 아니다.

부산시 구포동에 사는 김 모(여)씨도 광고를 보고 쉬림프올인 피자를 주문했다가 실망했다고 말했다. "새우가 듬뿍 올라갔다" "한 조각에 고작 새우 한 마리? NO!"라는 광고를 보고 피자를 주문했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새우도 작고 수도 적었다는 것이 김 씨 주장.

그는 "양은 그렇다쳐도 새우 크기는 너무 심하게 차이 난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라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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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신제품 쉬림프올인은 여러 차례의 소비자 조사 진행 결과 새우의 양에 대한 요구에 귀기울여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한국 피자헛의 기존 쉬림프 피자보다 많은 양의 쉬림프 토핑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이제껏 출시됐던 새우 피자 중에서는 새우 토핑이 가장 풍성하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매장에서 쉬림프 올인 제조 시 동일한 레시피를 활용하고 있으나 매장마다 다소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서는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허가·등록한 사항과 다르게 표현하거나 인정받지 않은 기능성 등을 광고하면 허위 과대광고로 문제시 된다. 일반 식품보다는 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중점으로 둔 규정인 셈이다.

즉 이번 사례처럼 단순히 먹음직스러운 광고 사진과 달리 실제 제품은 그렇지 않다는 내용은 과대 광고로 볼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식품의 특성상 이미지와 다르다고 해서 허위‧과장 광고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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