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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총자산의 26%가 투자부동산...제일파마홀딩스, 부동산규모 8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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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총자산의 26%가 투자부동산...제일파마홀딩스, 부동산규모 80% '껑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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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와 지주사 가운데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가 부동산 투자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홀딩스 외에 제일파마홀딩스(대표 한상철)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도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부동산을 소유했다.

특히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투자부동산 규모가 전년에 비해 80%나 늘어나 대부분 제약사의 투자부동산 가치가 감가상각으로 하락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의 토지, 건물 등 투자부동산 보유 규모는 2619억 원으로 10대 제약사(지주사 포함)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부동산은 영업용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소유하는 토지나 건물 등의 부동산을 뜻한다. 회사가 주력사업이 아닌 곳에 관심을 분산한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는 한편 자산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평가된다. 임대수익, 시세차익 등을 통해 이익 실현도 가능하다.

녹십자홀딩스는 2014년 기흥 역세권에 임대를 위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지었고, 지난해에는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셀센터와 어린이집 등을 추가로 지으면서 투자부동산 규모가 15.9% 증가했다.

특히 녹십자홀딩스는 투자부동산 규모가 총자산 9930억 원의 26.4%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분양매출 규모는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당분간은 분양수익을 위한 부동산 사업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1118억 원으로 녹십자홀딩스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증가율이 무려 80.3%에 달해 10대 제약사 가운데 제일 높다.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일약품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반포동 소재 본사와 부산 사옥이 제일파마홀딩스로 전환됐고, 지난해 6월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이는 빌딩을 463억 원에 매입하면서 투자부동산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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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도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했다. 유한양행은 서울 동작구 소재 지하 6층, 지상 20층 신사옥이 투자부동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931억 원,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619억 원,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윤) 307억 원,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 219억 원, 종근당(대표 김영주) 213억 원 순이다.

(주)대웅(대표 윤재춘)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100억 원 미만이었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과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10억 원 안팎으로 투자부동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국콜마(대표 윤상현)와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종근당홀딩스(대표 우영수)는 투자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총자산 대비 투자부동산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녹십자홀딩스이고 이어 제일파마홀딩스(19%), 동아에스티(10.6%), JW중외제약(10.4%), 대웅제약(7.7%) 등의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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