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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거리 특약, 'TRIP 모드' 계기판 사진은 할인 적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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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거리 특약, 'TRIP 모드' 계기판 사진은 할인 적용 안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3.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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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가 자동차 계기판의 주행거리 표시 방식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억울해 했다. 누적주행거리를 의미하는 ODO(Odometer)가 아닌 TRIP(Trip meter) 모드로 찍은 계기판을 제시했다가 할인 적용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일리지 특약을 운영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보험사는 모두 ‘ODO’를 기준으로 할인하기 때문에 계기판 사진을 찍기 전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인천시 연수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017년 3월 D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서 주행거리가 적을 경우 할인받는 마일리지 특약을 선택했다. 가입 시 총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사진을 찍어 보내면 1년 뒤 사진과 비교해 특약을 적용하는 식이었다.

1년 후인 지난해 3월 주행거리를 확인한 결과 약 8000km를 운행한 이 씨는 보험료의 14%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이 씨는 총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과 차량번호 등 사진을 찍어 고객센터에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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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이 불가능한 ODO와 달리 TRIP은 리셋이 가능해 모든 보험사들이 주행거리 특약 기준을 ODO로 잡고 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난 후 계기판 주행거리 표시 모드를 잘못 설정해 다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다고. 총 주행거리가 표시되는 ODO 모드가 아닌 TRIP 모드라 제출한 자료 기준으로는 환급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ODO와 TRIP 모드 둘 다 동일하게 총 주행거리가 표시돼 있는데 TRIP 모드는 환급이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랬다면 빨리 연락을 주던지...몇 달이 지난 후라 이제 사진을 다시 찍어 보내면 그만큼 환급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TRIP 모드는 리셋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보험사가 ODO를 기준으로 환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DO는 출고 이후 현재까지 차량이 주행한 거리를 표시하는 반면 TRIP은 구간주행거리를 의미한다. 운전자가 편의에 맞게 조작할 수 있어 임의 지점간 주행거리를 재거나 주유 후 운행거리, 엔진오일 교체 후 운행거리 등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어 “주행거리 계산은 일평균에 365일을 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출 시점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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