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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수소수' 미세먼지 제거·항산화 효과는 허위과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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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수소수' 미세먼지 제거·항산화 효과는 허위과대광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3.2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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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던지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수소 함유 음료(일명 ‘수소수’)가 항산화 및 질병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하여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수소수를 마시고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항산화 효과, 아토피나 천식 등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현재까지 임상적 근거나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허위·과대광고에 해당된다고 봤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전문의)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박인원)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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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가 밝힌 부적합 광고 제품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38건(11%)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18건(5%)이다.

“미세먼지 축적억제”, “노폐물 흡착”,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개선 효과”, “암, 성인병 등에 효과”, “유해활성산소 제거”, “항산화 효과” 등의 문구가 대표적인 예다.

식약처가 적발한 쇼핑몰 위반업체는 굿드림포유, 나노수엔수, 스네일픽스, 티켓몰, 하얀나무비앤에이치, 하이드로플러스, 힐리언스, MJ물산, Naturally Plus, TMC 마케팅컴퍼니, 네이쳐데일리 Mall, 디바홀릭, 롱리치러빙하우스, 미정, 보국레포츠, 쇼핑핫딜, 수소수라이프, 시공간, 여인쇼핑, 이프몰, 제이문, 포은웰그린, 피플트리, 헬시에이징코리아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질병 치료‧예방이나 의약품으로 표방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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