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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습으로 공기청정기, 마스크 품귀...주문하고 한달 기다려야?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2019년 03월 29일 금요일 +더보기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문 폭주로 배송 예정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탓에 한 달이 지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소비자 불만도 함께 들끓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3월 13일 11번가 판매자로부터 공기청정기를 주문했지만 2주 넘게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판매자에게 매주 배송예정일을 문의했지만 그 때마다 "다음주 중으로 배송 예정"이라는 똑같은 답변이 돌아왔다고.

결국 김 씨의 배송 예정일은 다시 4월로 미뤄진 상태다. 김 씨는 "요즘 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주문하는 건데 한달 뒤 배송될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어딨겠나. 아직까지도 언제 발송 가능한지 확정을 못 짓고 있어 더욱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3월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시적으로 온·오프라인 전체적인 물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판매자가 Q&A를 통해 배송지연 문의글에 계속해서 수량부족 및 배송일자를 설명해온 점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이 모(여)씨도 지난 3월 5일 위메프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제품을 3주째 받지 못하고 있다.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구입했는데 막상 주문하니 배송일이 갑자기 3월 15일로 미뤄졌다고.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주문량이 많아 그럴 거란 생각으로 처음에는 참고 기다렸다.

하지만 판매자가 배송예정일을 3월 15일에서 22일로 또 다시 미루는 탓에 황당했다고. 결국 이 씨는 3주가 지나도록 제품을 받지 못했으며 배송예정일은 다시 4월로 미뤄진 상태다.

위메프 관계자는 "행사 진행을 위해 공장 측과 사전에 납품 계약을 완료했지만 생산 공장 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상품을 받지 못하고 있어 계속해서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파트너사와 계속해서 컨택 중이며 4월 3일까지 전량 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들 답답..."감당 못할 물량이라면 애초에 주문 안 받거나 빠르게 환불 했어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공습으로 공기청정기,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가 올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마스크는 345% 각각 증가했다. 2년 전인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공기청정기는 14배, 마스크는 7배까지 매출이 늘었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문 폭주'로 불가피하게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판매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감당 못할 물량이였으면 애초에 주문을 받지 말거나 초기에 빠르게 환불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장 배송되는 것처럼 판매해 발을 묶어놓고 배송날짜를 차일피일 미뤄서 기다리다 시간이 다 갔다"면서 판매자들을 향한 불만을 터뜨렸다.

소비자가 배송 지연으로 불만을 제기해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좀 더 기다리거나 취소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보상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배송지연으로 인한 '보상' 여부는 개인의 민사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몇몇 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배송지연 보상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앞선 사례에서 위메프의 경우에는 "주문 당시 명시된 출고 일정 보다 상품이 늦게 출고되는 경우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하는 '배송 지연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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