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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개 카드사 순이익 소폭 감소...마케팅 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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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개 카드사 순이익 소폭 감소...마케팅 비용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3.2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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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과 조달비용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38조 원으로 전년 대비 0.15조 원(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독규정상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비용이 급중한 효과를 제외한다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29억 원(4.4%)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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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이는 지난 2017년 6월 카드론 복수 차주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강화하면서 2017년도 대손충당급 적립금이 2129억 원 늘었던 점이 감안될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772억 원(21.5%) 감소한 1.7조 원으로 여전히 감독규정과 IFRS 기준간 당기순이익 격차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은 감독규정이 IFRS 기준보다 강화되어 있어 양 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액의 차이만큼 순이익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기본적으로 양 규정에서의 순이익 차이는 충당금 적립기준에서 발생하는데 카드사는 과거 카드사태를 비롯해 다수 위기를 겪으면서 건전성 강화 제고 차원에서 충당금 적립율을 높게 운영해 내부 유보를 튼튼히하고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자에게 충분하게 실적 정보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IFRS 기준도 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에서는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0.6조 원, 0.4조 원 증가하면서 총 수익이 1.13조 원 증가했으나 마케팅 비용과 자금조달 비용도 같은 기간 0.6조 원과 0.2조 원 늘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44.5조 원(5.6%) 증가한 832.6조 원을 기록했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대출 이용액도 같은 기간 5.4조 원(5.5%) 늘어난 103.8조 원을 기록했다. 카드 대출액이 늘어나면서 작년 말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한 1.48%를 기록했다. 특히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7% 포인트 상승한 2.44%에 달했다. 

특히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전년 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22.9%를 기록했는데 금융당국 경영지도비율인 8%보다는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506만 매로 전년 대비 560만 매(5.6%) 늘었고 휴면카드 역시 같은 기간 71만 매(8.9%) 증가한 871만 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카드 해지요건이 완화되면서 휴면카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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