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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Q&A "자율주행 순위에서 현재 다크호스지만 내년에는 메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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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Q&A "자율주행 순위에서 현재 다크호스지만 내년에는 메인갈 것"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3.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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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박정국)가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현재 다크호스로 분류돼 있지만 내년에는 상위 티어에 포함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KINTEX 서울모터쇼 간담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모비스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질의응답에는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장재호 전무,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가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4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하며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핵심기술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카메라 센서 시장은 변곡점을 맞이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만드느냐가 최후의 승자를 만들 것"이라며 "올해는 전방, 후방, 측방 레이더와 카메라를 모비스가 시장에 내놓는 첫 해로 매우 중요한 한해"라고도 설명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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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장재호 전무,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가 현대모비스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Q> 올 상반기 주주 환원계획 밝히면서 4조원 미래투자 계획 발표가 있었는데 최근 러시아 얀덱스 포함해서 여러 해외글로벌 업체와 협업 또는 투자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음. 이외에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되는M&A가 있는지? 또한 실리콘밸리에 작년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 했는데, 향후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추진 전략이나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A>현대모비스가 미래차를 위해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투자를 통해 얻는 결과물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 특히 이번에 협업한 얀덱스는 사람을 닮은 차를 만든다는 방향성을 가진 업체로,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는 제어기 만드는 회사다. 앞으로 모비스는 모비스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4조원의 투자를 펼칠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여러 기술을 협업해 함께 부품을 만들 예정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여는 것 역시 4조원 규모의 투자 중 하나다. M&A의 경우 지금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라면 어느 누구라도 손잡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장재호 전무)


Q> 지금 카메라 센서는 모빌아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에 다른 곳에서는 납품 아예 안 받는지 궁금하다. 또한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모비스도 플랫폼 개발하고 있는지? 또한 인공지능을 도입할 때,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블랙박스 현상’을 보였는데 이와 같은 현상에 어떻게 대응이 가능한지?

A> 카메라 시장은 지금이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빌아이가 전세계 넘버원이었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는 지금 시점이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모든 플레이어들이 모빌아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비스도 마찬가지로 경쟁력만 있다면 그 어떤 업체라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협력해서 만들어 갈 것이다. 아직 새로운 시장의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 승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만드느냐가 가를 것이다. (장재호 전무)

모비스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고, 엠빌리와 같은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도 있다. 딥러닝 관련해서는 블랙박스라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고 언론에서 접하셨을 텐데, 디버깅 문제에 해당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링이란 항상 그런 종류의 디버깅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갖추고 있다. 초창기 AI플랫폼이 나오면서 새로운 문제에 대응이 안 되서 블랙박스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지금은 실험을 통해 신뢰도 있는 기술 개발이 가능한 단계다. (이진언 상무)

알파고 같은 기술 형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여러 접근 방법 중 하나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은 여러 형태의 어프로치가 있다. 앞으로는 어떤 접근 방식에 기반한 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어떤 제품이 퀄리티가 좋냐, 또는 가격이 싸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장재호 전무)

Q> 딥러닝을 기반으로 차량에 여러 종류의 학습을 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교통환경에서 차가 이런 건 인지 잘 하더라, 또는 이건 생각보다 학습을 시키기 어렵다 이런 건 어떤 게 있는가?

A>차량이 생각보다 사람을 굉장히 잘 인식한다. 그런데 이런 건 있다. 각각 인식은 잘 되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학습시키면 a는 되는데 b는 안되고. 이 시장에서는 누가 얼마나 더 많은 사물과 face 인식을 하느냐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거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되느냐가 결국 경쟁력이다. 경쟁력을 갖춘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장재호 전무)

지금 현재 도로의 물체와 구조물을 감지하는데 발생하는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되고 있고, 퍼포먼스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 등 동적인 물체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는 부분이다. AI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차량을 어떻게 운행할지 정하는 이 부분이 어려운 것이다. 특히 사람의 경우, 거대 구조를 통해 도로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이진언 이사 발표 내용은 주로 지엽적인 물체 인식에 관한 것. 이런 부문이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분야다. (바라토프 상무)

Q> 최근 자율주행 기업 기술 순위에서 구글 웨이모, 일본 기업 등은 상위에 위치했지만, 구글 웨이모사 상위, 현대차는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았다. 카메라나 레이다, 라이다 같은 각 센서별 경쟁력 확보 계획이나 전략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생각하고 있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도 궁금하다.

A> 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상용차를 대상으로 모비스 독자적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차량인식이 가능한 카메라 시스템이 될 것이다. 또한 내년을 목표로 차량 후방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를 내놓을 것인데, 이 모든 것은 차량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의 일환이다.

이 틈새 시장을 시작으로, 이진언 상무 쪽에서도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센서 중 레이더는 모비스가 지난 1년반 큰 성과를 보인 부분이다. 모비스는 해외 전문사와 협업해 코어기술을 내재화 해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비용과 퍼포먼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모비스는 두 가지 주력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첫 째는 저사양 전방 레이더인데, 이 레이더를 올해 말 상용차에, 내년에는 승객용 차량에 적용할 것이다. 두 번째는 모비스가 전문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고성능 장거리 레이더다. 전방 레이더 외에도 차세대 측방 레이더, 3D 레이더도 내년에 개발할 것이다. 올해는 전방, 후방, 측방 레이더와 카메라를 모비스가 시장에 내놓는 첫 해라서 매우 중요한 한 해다.

또한 라이다 센서는 레벨 3,4자율주행에 매우 중요한 센서다. 라이다 시장은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커왔다. 지난 2,3년간 전문사와 협업해 어떤 라이다 기술이 정확한 기술인지 연구해왔다. 티어1회사는 일반적으로 기초단계부터 개발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전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하는데, 모비스가 마찬가지의 형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비스 역시 21년에 sop1년 타겟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모비스는 레벨3 개발을 끝마쳤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단계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얀덱스와의 파트너십이다. 얀덱스는 자율주행에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까 말한 리서치 결과에 모비스는 없었을 수 있지만, ‘다크호스’ 리스트에 언급이 되었다. 내년에는 우리도 메인 리스트에 등장하기 기대한다. (바라토프 상무)

Q> 전기차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 중 배터리 비중에 생각보다 크다고 한다. 향후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자율주행 장치가 차량 가격에서 어느 정도 차지할 지 궁금하다.

A>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일단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는데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예를 들어 라이다 시장이 아마 21년, 22년 쯤 열릴텐데, 초기 가격이 상당히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레이다보다 5배~10배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제어기 시장이 새로 열리면, 막대한 투자비용이 반영되어 초기 비용은 상당히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수익성과 사업성은 지대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에, 얼마나 효율적인 개발과 상품 판매 전략을 짜느냐가 미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판가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초기에는 생각보다 비싼 형태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방 솔루션 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해낼 것이고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싸질 것이다. (장재호 전무)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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